대선 선택, 직관보다 이성이다 대니얼 카너먼은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이스라엘 출신 심리학자다. 미국 프린스턴대 명예교수로 심리학과 경제학의 경계를 허문 행동경제학을 창시했고, 이에 기초한 ‘전망 이론’으로 2002년 노벨 경제학상을 받았다. 심리학자가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건 사상 두번째였지만 1978년 첫 수상자 허버트 사이먼은 수학·경제학 등 학제간 연구자였던 반면 카너먼은 대학에서 경제학 강의를 들어본 적 없는 정통 심리학자였다. 그의 특이함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전망 이론’은 인간이 합리적 의사결정을 하는 존재라는 주류경제학의 기본 전제를 부정하는 데서 출발했다. 이런 50년 연구결과를 묶어 작년에 낸 책이 다. 책은 흥미로운 실험과 이론들로 가득하다. 대부분 인간이 얼마나 ‘비합리적으로 판단하고 선택하는지’ 보여주는.. 더보기 [여적] 돌아오지 않는 철새들 좋지 않은 소식이야 흔하디 흔한 게 인간 세상이지만 이번엔 새에 관한 것이다. 우리나라를 찾는 철새가 지난 3년간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고 한다. 환경부가 전국 192개 철새 도래지에서 겨울철새를 조사한 결과 2009년 194만마리였던 것이 지난 1월 200종 108만마리로 44%나 급감했다. 작년과 견주어도 17만마리(13.7%)가량 줄었다. 지난해 우리나라를 찾은 겨울철새 7마리 중 1마리는 안 돌아온 셈이다. 이것도 아주 새로운 얘기는 아니다. 4대강 사업 후 낙동강 하구의 철새가 절반으로 급감했다. 서식지가 바뀐 금강 하구의 명물 가창오리가 지난해의 30% 수준이다. 갑천, 대전천, 유등천 등 대전지역 3대 하천의 철새가 39%나 줄었다…. 그동안 이런 보도들이 줄을 이었다. 하지만 다시 마음 한 .. 더보기 [여적] 안철수식 레토릭 “There’s no need to watch the bridges that were burning(불타는 다리를 바라볼 필요는 없어요).” 크리스 크리스토퍼슨이 부른 추억의 팝송 ‘포 더 굿 타임’에서 헤어져야 하는 연인들은 마지막 시간을 보내며 이렇게 다짐한다. “그냥 기뻐하기로 해요/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우리에게 조금이나마 남았다는 걸.” 그 다음 나오는 게 ‘불타는 다리’다. 맥락으로 보아 다리는 지난 일들에 대한 미련 같은 것이리라. 미련을 버리고 그 순간의 사랑에 충실하자는 뜻 같다. 안철수 대선 후보가 ‘다리를 불태운다’는 표현을 사용했다. 엊그제 정상화를 위한 행사에 참석한 그에게 사회자 김미화씨가 “(대선을) 끝까지 완주할 것인가”라고 물었다. 그의 대답은 “제가 지난주 수요일(출마선.. 더보기 이전 1 ··· 93 94 95 96 97 98 99 ··· 17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