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적] 인간 기록의 한계 지난 6일 런던올림픽 육상 남자 100m 결승. 관심은 온통 자메이카의 우사인 볼트(26)가 자신의 세계기록 9초58을 깨뜨리느냐에 쏠렸다. 결과는 9초63. 볼트는 2009년 베를린 세계선수권대회 때 세운 기록을 경신하지 못하고 올림픽 신기록으로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사람들은 여전히 볼트의 신기록 작성 능력을 믿는 것 같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세운 세계기록 9초69를 불과 1년 만에 무려 0.11초나 단축한 볼트 아닌가. 100m 스프린트에서 0.11초는 과장하면 영겁(永劫)의 시간이다. 그걸 1년 만에 단축했으니 나이로 보나 신체조건으로 보나 지구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볼트의 신기록 행진은 계속될 것이다. 따라서 다시 0.11초 정도 단축하는 건 그저 시간문제다. 이렇게들 생각할 법하다. .. 더보기 안철수씨가 빨리 결단해야 할 이유 안철수 교수는 빨리 결단해야 한다. 대선 출마 여부를 확실히 밝혀야 한다. 검증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안병진 교수(경희사이버대)처럼 “중요한 건 시대의 결을 얼마나 잘 읽고 국민과 공감을 잘하느냐는 것이며, 그걸 검증할 시간은 충분하다”고 말하는 이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 어떤 검증인가. 이른바 ‘신화’에 대한 검증이라고 해도 좋겠다. 훌륭한 반면교사가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다. 정계 진출 후 1995년 낸 자전적 에세이 에 이렇게 썼다. “현대에서의 27년. 20대 이사, 30대 사장, 40대 회장. 사람들은 나를 ‘신화의 주인공’이라고 말한다.” 미상불 는 신화적 에피소드들로 가득 차 있다. 현대건설 면접시험에서 “건설이 뭐라고 생각하느냐”고 묻는 정주영 사장에게 “창조”라고 답해 마음에 쏙 들었다고.. 더보기 [여적] 공권력 행세 용역업체 컨택터스가 자동차 부품업체인 SJM 등에 투입돼 무차별 폭력을 행사한 사건이 보도되면서 슬그머니 입길에 오른 기업이 있다. 이라크전쟁 등에서 대활약한 미국 민간군사기업(Privatised Military Company) 블랙워터다. 민간군사기업은 다소 생소하지만 ‘사설 군대’ 또는 ‘전쟁 대행사’라고 하면 이해가 쉬울 거다. 눈썰미가 있는 사람이면 블랙워터란 귀에 익은 이름을 들으며 이 회사가 떨친 악명을 기억해낼 수도 있다. 이라크전쟁이 한창인 2007년 9월 바그다드 거리를 지나던 미국 국무부 차량 부근에 박격포탄이 떨어지자 블랙워터 소속 경호원들이 무차별 발포해 민간인 17명이 숨졌다. 무장 이라크인의 공격에 대한 대응사격이란 블랙워터의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블랙워터는 요인.. 더보기 이전 1 ··· 90 91 92 93 94 95 96 ··· 16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