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깔론 썸네일형 리스트형 [여적] 괴담을 좇는 사회 대중문화평론가 이문원은 얼마 전 글에서 “올여름 영화시장에서도 한국 공포영화는 (북미 영화시장과는 반대로) 단 한 편의 예외도 없이 흥행에서 전멸했다”면서도 한 가닥 미련을 표시했다. “어찌 됐건 확신을 가져볼 만한 부분은, 한국은 여러 모로 ‘괴담의 나라’는 맞다는 점이다. 끊임없이 각종 도시괴담들이 양산되고 있으며, 정치사회적 문제들과 연관된 괴담들도 대거 창궐하는 환경이다. 불안과 공포가 사회전반에 깔려있다. 공포 장르가 안될 리가 없는 환경이다.” 여기까진 잘된 분석이다. 그러나 그가 영화인들에게 “용기 잃지 말고, 계속 도전해 보길 기대한다”라고 독려한 부분에 대해선 생각을 달리한다. 그의 진단대로 한국은 현실이 공포영화보다 더 공포스럽다. 바로 그것 때문에 어지간한 공포영화론 대박은커녕 본전찾..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