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적] 아메리카노, 커피 심부름 논쟁 통합진보당 안에서 커피를 마시는 문제를 놓고 논쟁이 벌어졌다고 한다. 이름하여 ‘아메리카노 논쟁’이다. ‘커피 심부름 논쟁’이라고도 한다. 발단은 지난주 백승우 통진당 전 사무부총장이 당 홈페이지 게시판에 글을 올려 유시민 전 공동대표와 심상정 의원이 대표단 회의 중에도 커피 심부름을 통해 아메리카노 커피를 마시는 것을 비판한 것이었다. “아메리카노 커피를 먹어야 회의를 할 수 있는 이분들을 보면서 노동자·민중과 무슨 인연이 있는지 의아할 뿐”이라고도 했다. 백씨는 이날 “유 전 대표가 ‘통진당이 국민에게 해로운 당이 되었다’는 등 파괴적 언동을 했다”고 비판했고, 그러면서 예로 든 것이 아메리카노 심부름 건이었다. 이게 아무래도 의식 과잉이며 논리 비약이었다. 먼저 드는 생각은 진보, 보수를 떠나 그만.. 더보기 [여적] 사라지는 재래시장들 재래(在來)가 붙는 말은 왠지 서글프다. ‘예전부터 전하여 내려온 것’이란 게 이미 신식, 첨단에 밀려날 운명임을 감추고 있기 때문인가. 시골 재래식 화장실처럼 재래는 기피 대상이 되었다. 그래서 재래란 말은 대개 케케묵고 비능률적이고 불편한 것에 붙는다. 재래종, 재래식 부엌, 재래식 가옥, 재래식 영농법…. 재래시장도 그렇다.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에 밀려나고 급기야 사라지고 있다. 지난주 경향신문은 이달 말 문을 닫는 서울 영등포구 대림시장 르포를 실었다. 1968년 문을 열어 44년 된 시장이지만 왁자지껄하던 옛날 분위기는 간데없다. 남은 30여개 가게 주인들이 “여길 떠나면 어디로 가나” 한숨 짓고 있다. 이런 폐업의 운명은 이곳만이 아니다. 전국 재래시장은 2003년 1695곳에서 2010.. 더보기 [여적] 독도 폭파론과 MB 독도 방문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주 독도를 전격 방문한 것을 계기로 한·일 수교협상 당시 두 나라에서 제기된 바 있는 ‘독도 폭파론’이 새삼 조명을 받고 있다. 공교롭게도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이 대선후보 경선에 나선 문재인 민주통합당 의원과 박근혜 새누리당 의원 진영이 독도 폭파론을 두고 공방을 벌이는 시점에 이뤄졌기 때문이다. 공방의 포문은 문 의원이 열었다. 1965년 미국에 간 박정희 대통령이 딘 러스크 미국 국무장관에게 한·일 수교협상의 걸림돌인 독도를 폭파해버리고 싶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비판한 것이다. 이에 박 의원 측은 이 발언이 일본 측에서 나온 것이라며 문 의원 측에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해명하고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그러자 문 의원 측은 다시 상세한 자료를 냈다. 미국 국무부 비망록에는 박 대.. 더보기 이전 1 ··· 89 90 91 92 93 94 95 ··· 16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