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적] 한 품고 세상 뜨는 이산가족들 가족은 모여 함께 사는 게 정상이지만 이런 저런 이유로 떨어져 산다. 핵가족 제도가 기본인 현대 사회에서는 가족이나 식구 개념도 몹시 축소되지 않았나 한다. 거개의 어린 세대에게 가족은 부모와 자식의 테두리 정도로 인식되는 것 같다. 게다가 이 2대 정도도 뭉쳐 사는 게 녹록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톨스토이가 소설 에서 “행복한 가정은 모두 엇비슷하고 불행한 가정은 그 이유가 제각기 다르다”고 한 말을 원용하면 현대의 가족들이 흩어져 사는 이유도 제각각이다. 천재지변은 예외로, 생업 때문에 주말에만 재회하는 주말부부, 처와 자식을 외국으로 떠나보낸 기러기아빠는 고전적 사례다. 경제적 양극화와 높은 이혼율, 노인 소외 심화 따위도 가족 해체를 부추긴다. 고시원, 원룸 등에서 혼자 사는 사람이 늘어난다. 그.. 더보기 [여적] 이러다 민란 일어난다 옛 민중들의 삶이 잘 녹아든 것이 민란(民亂)의 역사다. 백성들은 생존을 위해 어쩔 수 없이 폭도가 되어 난을 일으켰다. 민중의 역사는 민란의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1862년 진주지방 백성 8만여명이 경상우도병마절도사 백낙신의 학정을 못이겨 봉기한 것이 진주민란이었다. 1893년 전라북도 고부군수 조병갑은 만석보를 증축하며 군민을 수탈하고 부친의 비각을 세운다고 돈을 강제 징수하는 등 온갖 폭정을 자행하다 동학농민운동을 유발한 직접 원인이 되었다. 수탈이 심해 백성들의 삶이 피폐해진 곳에서는 민란이 일어나지만 그 난은 사회발전의 원동력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영화배우 문성근씨가 총선과 대선이 있는 2012년까지 야권 단일정당을 만들자며 이 운동에 ‘유쾌한 민란 프로젝트’란 이름을 붙였다. 다 좋은데.. 더보기 [여적] 코란 불태우기 거의 모든 종교가 용서를 가르친다. 그 중에서도 대표적인 것이 기독교다. 예수는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박해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고 말했다. 이런 가르침은 성경 안에 가득하다. “악을 악으로 갚지 말고 모든 사람 앞에서 선한 일을 도모하라”거나 “네 오른편 뺨을 치거든 왼편도 돌려대라”고까지 한다. “죄인이었던 우리를 하나님께서 용서해 주셨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죄와 허물 많은 인간이 영생과 천국을 소유하는 거룩한 은총을 입었으니 그렇게 살라고 한다. 유대교, 이슬람교, 불교 등 다른 종교들도 용서를 강조한다. 그런데 세상은 용서가 넘치기는커녕 갈수록 각박하고 살벌해지는 것 같다. 첫번째 이유야 사이비만 많고 제대로 된 신자가 없어서일 거다. 둘째는 종교가 겉으로는 용서를 말하면서도 다른 .. 더보기 이전 1 ··· 133 134 135 136 137 138 139 ··· 16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