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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적] 스푸트니크 쇼크 1957년 10월4일 소련이 스푸트니크 1호 발사에 성공하자 미국은 엄청난 충격에 휩싸였다. 그때 미국 분위기를 조지 워싱턴대 우주정책연구소장을 지낸 존 록스돈은 전했다. “50년대 우리 영화와 TV는 우주로 진출하는 얘기들로 넘쳐났다. 그런 마당에 최초의 인공위성을 쏘아올린 것이 소련이라는 사실은 경악이었다. 그 시대 분위기는 돌아보기도 힘들다.” 미·소가 첨예하게 대립한 냉전기에 들려온 스푸트니크 발사 소식은 공포 자체였다. 미국은 두 차례 위성 발사에 실패한 상태였다. 소련이 위성을 쏠 수 있다면 핵탄두를 장착한 대륙간 탄도미사일 발사도 시간문제일 것이었다. 충격과 공포 속에 미국은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1년 만에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설립됐고 의회는 국가방위교육법(NDEA)을 통과시켰다... 더보기
[여적] 후진형 모금 KBS가 ‘대한민국 국군 우리가 응원합니다’란 국민성금 모금 행사를 2주간 열었다. 군 장병들에게 발열조끼를 보내기 위한 모금이었다. 이를 위해 두 차례 특별생방송까지 내보냈다. 호응은 뜨거웠다. 모모한 정치인, 대기업들이 줄이어 성금을 냈다. 이보다 값진 건 시민들의 동참이었다. 많은 가족들이 행사장까지 나와 따뜻한 마음을 보탰다. 자동응답시스템(ARS) 모금도 10만건을 넘었다. 당초 예상했던 20억원을 2배 넘게 모았다고 한다. 그럴 만도 한 것이 모두에게 군장병들은 한 다리만 건너면 다 아들이고 형이며 오빠 동생들이다. 뉘라서 엄동설한에 고생하는 장병들에게 따뜻한 조끼 한 벌 보내고 싶은 마음 안 들까. 그럼에도 이 행사를 접하는 마음이 흐뭇하기는커녕 영 불편하다. 왤까. 우선 몇 가지 의문이 고.. 더보기
[여적] ‘세금폭탄’이란 은유 세금 좋아할 사람 없다. 바로 그 점에서 세금폭탄이란 말은 절묘한 은유법이다. 세금을 싫어하는 심리를 발동시키는 효과가 대단하기 때문이다. 이는 노무현 정권 때 입증된 바 있다. 참여정부가 종합부동산세를 도입하자 야당인 한나라당은 세금폭탄이라며 반대하고 나섰다. 국민 개개인이 더욱 무거운 세 부담을 지게 될 것이란 논리였다. 이른바 보수신문들은 한나라당의 세금폭탄론에 열렬히 가세했다. 당시 ‘세금폭탄’이란 말을 처음 쓴 것도 이들 신문이었다고 한다. 한 월간지는 2007년 1월호에 이란 제목의 별책부록까지 냈다. 표지가 재미있다. 노무현이 탄 참여정부 폭격기가 종부세 등 각종 세금폭탄을 퍼붓는다. 지상의 사람들은 폭탄을 피해 이리 뛰고 저리 뛰어다닌다. 책 서문의 제목은 “국민이 낸 세금을 귀하게 생각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