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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민주보다 더 중요한 것 자유, 민주는 고귀한 가치다. 인간 삶에서 둘 중 무엇이 더 중요한지 묻는 것은 부질없다. 자유 없는 민주 없고 민주 없는 자유도 성립 불가다. 그런데 현실에서 두 가치가 충돌하는 해괴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개정된 역사교과 교육과정을 발표하면서 민주주의란 표현을 모두 자유민주주의로 바꾼 사실이 드러난 것이 계기가 되었다. 한나라당 박영아 의원(오른쪽)과 서상기 의원이 23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서울시교육청 국정감사장에서 지난 19일 박 의원의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는 의원은 북한에 가라”는 발언으로 국감이 파행 중인 문제를 협의하고 있다. | 경향신문 DB 역사교육과정 고시는 중·고교생들이 내년부터 배울 새 역사교과서의 서술지침이 된다. 학생들에게 우리 역사를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 더보기
‘조·중·동’ 효과 며칠 전 대법원의 MBC 「PD수첩」 광우병 보도 판결에 이은 ‘소동’은 조선·중앙·동아일보(조·중·동)의 식지 않는 영향력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였다. 대법원은 명예훼손 등 혐의가 걸린 형사 상고심에선 무죄를 확정했고, 정정·반론보도 청구를 따진 민사에서도 원심을 깨고 사건을 고법으로 돌려보냈다. 누가 보아도 「PD수첩」 제작진의 승리였다. 보도 책임자였던 조능희 PD는 “처음부터 유죄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고, 비열한 정치사건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나 그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조·중·동은 승복하지 않았다. 중앙은 ‘MBC 광우병 허위보도 사과해야’란 사설에서 국민을 근거없는 광우병 공포에 떨게 했다며 “국민 앞에 진정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동아는 ‘MBC 광우병 PD수첩 부끄러운 줄 알.. 더보기
[여적] 사대주의 어릴 적부터 우리 역사가 사대주의로 얼룩졌으며 그것은 나쁘다고 배웠다. 그러던 것이 커서는 사대(事大)는 조선의 대 중국 평화유지 전략이었으며, 따라서 적절하고 필요한 것이었음을 알게 되었다. 일제가 통치 명분 확보를 위해 우리 역사를 늘 남에게 의지하는 외세의존적 사대주의 역사로 규정했다는 것이다. 그럼으로써 한국인들이 주권 상실을 숙명으로 받아들이고 민족적 열등감에 빠지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이런 설명을 듣고 어찌 일제의 역사조작에 치를 떨지 않을 수 있었겠는가. 사대주의는 결코 한국인의 국민성이나 민족성이 아니다. 그건 어디까지나 외교정책이라지 않나. '위키리크스 문서공개로 드러난 한미FTA 협상과정의 진실에 대한 규탄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정부 정책을 규탄하고 있다. | 연합뉴스 | 경향신문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