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내일이 아니라도 좋다 지난해 말 황석영의 소설 (1971년)를 다시 읽었다. 갑자기 떠오른 이 소설 마지막 문장 “꼭 내일이 아니라도 좋다” 때문이었다. 대선 직후부터 이 말이 좀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전태일 열사가 분신한 이듬해에 발표된 이 소설을 옛날보다 꼼꼼히 읽었다. 는 작가의 28세 때 작품임에도 사실적이고 긴박한 문체로 노동자들의 투쟁을 묘파해 한국 노동문학의 고전이 됐다. 헤밍웨이도 1926년 27세에 첫 장편 로 일약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가 됐다. 소설은 1차 세계대전 후 파리 등을 배경으로 저마다 전쟁의 상처를 안고 취해 흐느적거리는 ‘잃어버린 세대’의 허무감을 잘 그렸다. 의 줄거리는 이렇다. 1960년대 운지 바닷가 간척 공사장. 젊은 주인공 동혁과 대위란 별명의 사내 등은 너무 낮은 임금과 비인간.. 더보기 [여적] 조상 모독 “의거 3일 전 의사는 이 의거가 한민족 전체 의사의 대변이라는 점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백범 선생이 주도하던 한인애국단에 가입한다. 의사는 ‘나는 적성(赤誠)으로써 조국의 독립과 자유를 회복하기 위하여 한인애국단의 일원이 되어 중국을 침략하는 적의 장교를 도륙하기로 맹세하나이다’라는 선서를 하고 최후의 준비를 서둘렀다.” 쉽게 접할 수 있는 1932년 윤봉길 의사(1908~1932)의 상하이 훙커우 공원 거사 기록이다. “27일과 28일에는 공원을 답사하여 거사의 만전을 기하였다. 김홍일 장군의 주선으로 폭탄이 마련되었고 거사 장소는 눈이 시리도록 익혀두었다. 거사일인 4월29일 아침 백범 선생과 마지막 조반을 들고서도 시계를 바꾸어 갖는 여유를 잃지 않았다.” 천신만고 끝에 윤 의사는 거사에 성공했다.. 더보기 [여적] 날씨와 선거 미국 기상·선거 전문가들에 따르면 나쁜 날씨는 투표율을 떨어뜨린다. 평균적 강우량을 넘어 비가 1인치 더 내리면 전반적 투표율은 1% 조금 못 미치게 떨어진다. 하지만 민주당 지지성향의 투표율은 2.5%나 내려간다. 또 평균 강설량을 넘는 1인치의 눈은 투표율을 0.5% 감소시킨다. 강수량으로 따지면 10인치의 눈이 비 1인치에 해당하므로, 눈이 선거에 미치는 영향이 비보다 훨씬 크다는 걸 알 수 있다. 지난달 6일 치러진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것도 ‘날씨의 법칙’이 들어맞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선거 직전 미국 동부를 강타한 허리케인 샌디에도 불구하고 투표일 접전지역의 날씨는 비교적 맑았다. 그 덕분에 맑은 날은 민주당에, 궂은 날은 공화당에 유리하다는 관례가 확인됐다는 것.. 더보기 이전 1 ··· 79 80 81 82 83 84 85 ··· 16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