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적]아버지 지우기 프랑스 극우정당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 대표(45)에게 든든한 정치적 자산은 부친 장 마리 르펜(85)이다. 세 자매의 막내인 그가 아버지가 이끄는 국민전선에 입당한 것은 18세 때였다. 세 딸은 학교에서 파파가 ‘파시스트’란 놀림도 받았고 마린이 8살 때는 가족이 잠자다 폭탄공격을 당한 적도 있다. 마린은 2011년 초 아버지를 이어 당 대표가 됐다. 지난해 대선 1차투표에서 18%를 얻어 3위를 기록했다. 국민전선은 결선투표가 있는 프랑스 선거제도 특성 탓에 지난해 총선에선 2석을 얻는데 그쳤지만 지지율에서는 양대 정당을 위협해 왔다. 그러더니 지난주 여론조사에서 기어이 1위를 차지했다. 주간 누벨옵세르바퇴르가 내년 5월 유럽의회 선거를 앞두고 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24%를 얻어 집권 사회당(19%.. 더보기 [여적]‘군주’ 탈고 500주년 마키아벨리(1469~1527)의 는 26개 장에 걸쳐 통치기술을 설파한다. 18장 ‘군주는 어디까지 약속을 지켜야 하는가’에선 이렇게 가르친다. “현명한 군주는 신의를 지키는 것이 그에게 불리할 때 그리고 약속을 맺은 이유가 소멸되었을 때, 약속을 지킬 수 없으며 또 지켜서도 안됩니다. … 군주는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그럴듯한 이유를 항상 둘러댈 수 있습니다.” 19장 ‘경멸과 미움은 어떻게 피해야 하는가’에선 이런 얘길 한다. “군주는 미움을 받는 일은 타인에게 떠넘기고 인기를 얻는 일은 자신이 친히 해야 합니다.” 는 르네상스 시대 이탈리아의 신생 군주를 대상으로 쓴 것이지만 그 통찰력이 현실정치에 그대로 적용해도 무방할 정도다. 그게 긴 생명력의 비결일 거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세종시 원안 추진 .. 더보기 국민적 저항, 누구 몫인가 두 주 전 박근혜 대통령이 ‘국민적 저항’이란 말을 썼는데 용례가 독특했다. 그는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만난 이튿날 국무회의에서 “야당에서 장외투쟁을 고집하면서 민생을 외면한다면 국민적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저도 야당 대표로 활동했고 어려운 당을 일으켜세운 적도 있지만 당의 목적을 위해 국민을 희생시키는 일은 하지 않았다”고도 했다. 말인즉슨 민주당에 준엄한 경고를 발한 것이다. 대통령의 이 발언은 시간이 좀 지났더라도 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 어수선한 현 정국을 파악하는 데 실마리가 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우선 ‘국민적 저항’이란 말의 쓰임새가 생뚱맞다. 국민적 저항은 권력을 전제로 한다. 즉 권력·정권에 대한 저항이다. 야당도 또 다른 권력 아니냐고 할 수 있다. 그러나 .. 더보기 이전 1 ··· 64 65 66 67 68 69 70 ··· 16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