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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미완성, 나그네길 1985년 이진관은 (김지평 작사, 이진관 작곡)을 불렀다. 인생의 의미를 성찰하는 마음씨가 굉장히 공감을 일으키는 노래다. 가사 첫 소절을 듣는 순간부터 겸허한 삶의 태도가 느껴진다. 인생이 미완성이라고 한 것은 “뭔지 아직 알 수 없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인생이란 편지와 사랑의 노래를 곱게 쓰고 아름답게 불러야 한다. 인생이란 그림과 조각을 아름답게 그리고 곱게 새겨야 한다. 카뮈는 이런 말을 했다. “행복의 조건을 따지면 행복할 수 없고, 인생의 의미를 찾으면 더는 살지를 못한다.” 자신의 대표작 ‘이방인’에서 말한 것인데, 실존주의 작가다운 통찰력이 엿보인다. 이 말도 인생이 미완성인대로 그냥 가자는 뜻 아닐까.   인생은 미완성 쓰다가 마는 편지/ 그래도 우리는 곱게 써가야 해 사랑은 .. 더보기
갈 곳 없는 사람들의 위로, 마포종점 은방울자매가 부른 (1967·정두수 작사, 박춘석 작곡)이란 가요가 있다. 내가 ‘노래가 위로다’란 주제의 이 연속 칼럼을 쓰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된 곡이다. 가사부터 살펴보자.은방울자매의  밤 깊은 마포종점 갈 곳 없는 밤 전차/ 비에 젖어 너도 섰고 갈 곳 없는 나도 섰다 강 건너 영등포에 불빛만 아련한데/ 돌아오지 않은 사람 기다린들 무엇 하나 첫사랑 떠나간 종점 마포는 서글퍼라 저 멀리 당인리에 발전소도 잠든 밤/ 하나둘씩 불을 끄고 깊어가는 마포종점 여의도 비행장엔 불빛만 쓸쓸한데/ 돌아오지 않은 사람 생각한들 무엇 하나 궂은비 나리는 종점 마포는 서글퍼라                                                                     가사 은 떠나간 .. 더보기
트로트에 자꾸 끌린다 노래 취향은 참으로 다양하다. 가까운 사람들의 애창곡을 보면 알 수 있다. 트로트, 포크, 발라드, 록, 댄스음악…. 하고많은 노래 가운데 그 사람이 유독 그 노래를 고르게 되는 이유는 뭘까.(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 등록된 대중음악은 현재 36만곡이나 된다. 그중 리메이크 등으로 중복된 곡을 빼더라도 족히 10만곡은 되지 않을까 한다.) 중·노년층은 트로트, 젊은이들은 힙합이나 댄스음악, 그런 구분이 가능한가. 이런 세대별 구분도 하지만 이것도 법칙성이 있는 건 아니다.  음악 취향은 어떻게 형성되는 걸까. 이 문제를 뇌과학적으로 연구한 학자가 있다. 인지 심리학자이자 신경과학자인 대니얼 레비틴은 음악적 선호도가 십대에 결정된다고 말한다. 그는 기억상실증에 걸린 알츠하이머병 환자를 예로 든다. “많은 이들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