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거라 삼팔선> 이야기 노래는 그 시대와 사회를 비추는 거울이다. 소설이나 영화가 시대를 반영하는 건 당연하지만, 가요도 예외가 아니다. 비록 짧지만 그 안에 나름의 사회사적 의미가 간결하게 녹아 있다. 1947년 나온 (이부풍 작사, 박시춘 작곡, 남인수 노래)은 해방의 감격도 잠시, 강요된 분단 상황을 맞은 국민들의 좌절감과 아픔이 잘 그려진 노래다. 아아 산이 막혀 못 오시나요/ 아아 아아아아아 물이 막혀 못 오시나요 다 같은 고향 땅을 가고 오건만/ 남북이 가로막혀 원한 천 리 길 꿈마다 너를 찾아 꿈마다 너를 찾아/ 삼팔선을 헤맨다 아아 어느 때나 터지려느냐/ 아아 아아아아아 어느 때나 없어지려느냐 삼팔선 세 글자는 누가 지어서/ 이다지 고개마다 눈물이더냐 손 모아 비나이다 손 모아 비나이다/ 삼팔선아 가거라 가사 이.. 더보기 왜 불러, 아 대한민국-정치와 노래 정치는, 권력은 대중음악을 통제하려 든다. 그런가 하면 대중음악은 정치적 메시지를 전하려 한다. 그 양상은 다양하게 나타난다. 정치의 개입 송창식 음반 왜 불러 왜 불러 돌아서서 가는 사람을 왜 불러 왜 불러 토라질 땐 무정하더니 왜 왜 왜 자꾸자꾸 불러 설레게 해 아니 안되지 들어서는 안되지 아니 안되지 돌아보면 안되지 그냥 한번 불러보는 그 목소리에 다시 또 속아선 안되지 안들려 안들려 마음 없이 부르는 소리는 안들려 안들려 아무리 소리쳐 불러도 아 아 아 이제 다시는 나를 부르지도 마 가던 발걸음 멈춰선 안되지 애절하게 부르는 소리에 자꾸만 약해지는 나의 마음을 이대로 돌이켜선 안되지…(하략) 가사 1975년 송창식이 만들고 부른 다. 이 노래는 송창식의 과 함께 영화 ‘바보들의 행진’(1975)에.. 더보기 비처럼 음악처럼-비와 노래 나는 지난번 칼럼 ‘노래, 자연의 친구’를 쓸 때 비는 뺐다. 왜냐하면 수많은 자연현상 가운데 비의 정서를 담은 좋은 노래가 너무 많아서 따로 다뤄야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비가 나오는 노래는 왜 이렇게 많을까. 어쩌면 이것도 우문일 거다. 비만큼 인간과 친밀하고 우리 정서에 영향을 주는 자연현상이 없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은가. ‘창밖에 쏟아지는 빗소리’란 말만 들어도 뭔가 느낌이 오는 것 같지 않나. 유리창엔 비 비와 소리 푸에르토리코 출신 맹인 가수 호세 펠리치아노의 (1969)은 1980~90년대 비 오는 날이면 음악다방·카페에서 어김없이 틀어주던 노래다. 가사는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가 키워드가 되고 있다. ‘pouring rain’은 그야말로 억수처럼 쏟아지는 비다.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를 .. 더보기 이전 1 ··· 51 52 53 54 55 56 57 ··· 16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