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 영등포, 혜화동, 연안부두
종로, 광화문, 영등포, 을지로, 마포, 삼각지, 혜화동…. 노래엔 여러 동네와 장소 이름이 나온다. 노래에 나오는 바람에 더 유명해진 동네도 있다. 그렇지만 노래와 관계가 없는 동네가 대부분이다. 그렇다면 노래와 동네, 음악과 장소는 어떤 관계가 있는 걸까. 장소는 어떻게 노래를 낳으며, 또 노래는 어떻게 장소를 담는가.【주1】이건 그 시절의 사회경제적 흐름과 변화를 정직하게 반영하기도 하는 것이란 점에서 꽤 흥미로운 주제다. 오늘은 잊고 지내던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네/ 내일이면 멀리 떠나간다고 어릴 적 함께 뛰놀던 골목길에서 만나자 하네/ 내일이면 아주 멀리 간다고 덜컹거리는 전철을 타고 찾아가는 그 길/ 우린 얼마나 많은 것을 잊고 살아가는지 어릴 적 넓게만 보이던 좁은 골목길에/ 다정한 옛 친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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