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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객닷컴] 숨도 마음껏 못 쉬게 된 세상 김광석의 노래에 ‘먼지가 되어’(1976, 송문상 작사, 이대헌 작곡)란 곡이 있다. 그는 “먼지가 되어 날아가야지/ 바람에 날려 당신 곁으로”라고 노래한다. 사랑의 마음을 감정이입한 대상이 달도 새도 아닌 먼지다. 먼지가 되어서라도 당신 곁으로 날아가고 싶다는 거다. 참 절절한 사랑 노래다. 특이하게 김광석이 부른 ‘사랑했지만’이란 노래에도 먼지가 등장한다. “자욱하게 내려앉은 먼지 사이로…” 그러나 요즘 같으면 먼지를 갖고 이런 낭만적 감정이입을 한다는 건 엄두도 못낼 일이다. 먼지가 공포의 물질이 됐기 때문이다. 이름하여 미세먼지 공포다. 어느 정도인가. 미세먼지는 폐뿐 아니라 뇌졸중이나 심장마비 등 심혈관계 사망률을 높인다. 실제로 지난해 4월 인하대병원 직업환경의학과와 아주대 환경공학과 연구팀의.. 더보기
[신문로] '예측불허'의 대통령을 보고 싶다 16년 만의 여소야대를 이룬 총선 결과를 두고 정치권과 언론이 수많은 논평과 보도를 쏟아냈지만 청와대는 조용했다. 총선 닷새만에 박근혜 대통령이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침묵을 깨고 말했다. "총선 결과는 국민의 민의가 무엇이었는가를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민의를 겸허히 수용하고 국회와 긴밀히 협력하겠다." 곧바로 이번 칼럼의 주제가 떠올랐다. 칼럼 게재날짜를 통보받으면 며칠은 고민해 주제를 정했지만 이번엔 수월했다. 박 대통령의 '예측 가능성' 덕분이다. 예측 가능성은 두 가지 측면에서다. 하나는 총선 패배에 대한 그의 언급이 예측 가능한 선이었다는 것, 또 하나는 앞으로도 무슨 예측불허는 없을 것 같다는 것이다. 이 생각은 어제 청와대에서 열린 언론사 편집·보도국장 오찬 간담회에서도 확인.. 더보기
[논객닷컴] 안철수, 끝내 양비론 못 벗어나나 ‘이쪽도 틀렸고 저쪽도 틀렸다’는 양비론(兩非論)은 기자들에게 친숙한 존재다. 논설위원을 오래 지낸 필자도 사설이나 칼럼을 쓰며 양비론의 유혹을 느낀 적이 많았다. 가령 두 주장이 팽팽히 맞서 누가 옳은지 판단이 쉽지 않을 때, 제일 편한 논리가 양비론이다. 양쪽을 준엄하게 꾸짖는 거다. 그래놓고는 양쪽에게 ‘시급하게 대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하는 식으로 끝낸다. 그러면 객관적 입장에 서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양비론만 펴면 만사가 다 오케이인가. 아니다. 사안에 따라 어떤 주의·주장의 시비를 집요하게 따지고 고민해야 할 때도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4일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패널들 질문에 “야권 연대는 없다”고 대답하고 있다. ©포커스뉴스 새누리당 돕는 야권연대 거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