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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로] 북핵, 제재 강화 말고는 해법 없나 초등학교 때 책상 위에 금을 그어 놓고 옆 짝과 티격태격한 기억이 있다. "이 금 넘으면 혼 날 줄 알아." 그래놓고 연필이 금을 넘어오면 '내 거'라고 우기기도 했다. 북한이 핵실험을 하자 다시 '레드라인' 논란이 불거졌다. 북한이 마침내 레드라인을 넘었으므로 대북정책을 강경 기조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많다. 이런 상황에서 문득 떠오른 게 책상에 금 긋기이다. 국가적 중대 사태를 희화화한다거나 안보불감증이라고 개탄하지는 말기 바란다. 국가 행태도 개인 행태와 비슷할 때가 있다. 정치·사회 분석에 종종 사용되는 게임이론이나 '죄수의 딜레마' 이론도 개인 심리 분석이 바탕에 깔려 있다.레드라인과 책상에 금 긋기가 닮은 것은 그 으름장이라는 측면이다. 레드라인을 넘으면 즉각 강경 조치를 취하겠다는 것이나,.. 더보기
[논객닷컴] 미국에만 쓰는 특별 대접 ‘미’ 오래전 신문사 국제부 데스크로 있을 때 ‘왜 반미인가’란 칼럼을 썼는데, 거기에서 미국을 이렇게 묘사했다. “신문사 국제부 데스크 입장에서 볼 때 주요 국제 뉴스의 약 80%가 관련된 나라, 그래서 신문 국제면이 ‘아름다울 美’자 제목으로 도배되지 않도록 고심하게 만드는 나라가 미국이다. 언제부턴지 기사 속에 ‘부시 미 대통령, 미 국무부’ 등 ‘국’자를 빼고 표기해도 어색하지 않은 나라가 미국이다. (참고로 ‘블레어 영 총리, 중 외교부’ 등으로는 쓰지 않는다)”짐작했겠지만 아들 부시가 ‘미 대통령’을 지낼 때 쓴 글이다. 그 사이 오바마, 트럼프로 정권이 바뀌었고 국제정세도 많이 변했다. 이젠 국제면이 ‘아름다울 美’자 제목으로 도배되는 것을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 그럼에도 변치 않는 것이 있다. 바.. 더보기
[신문로] 대북 제재로 고통받는 건 누구일까 유엔 안보리가 북한의 연간 수출액 1/3 가량을 차단시키는 등 '역대 최강'의 새로운 대북 제재 조치를 취했다. 그러나 북한은 미국을 향해 "천백배로 결산(보복)"하겠다고 으르댄다. 궁금해진다. 대북 제재로 고통받는 건 누구일까. 구체적으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인가 북한 '인민'인가. 솔직히 내 관심사는 제재가 얼마나 효과를 거둘 것인가가 아니다. 그보다는 제재로 북한 '인민'의 고통이 얼마나 더 커질 것이냐 쪽이다.(우리 실정법은 북한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으므로 북한 사람을 '국민'이 아닌 '주민'으로 부른다. 그러나 국호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인 북한에서 '국민'에 해당하는 적절한 표현은 '인민'이다.) '누가 더 고통받나'라고 묻는 게 우문(愚問) 같긴 하다. 2003년 이라크 침공 때 미국은 '정..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