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안철수씨가 빨리 결단해야 할 이유 안철수 교수는 빨리 결단해야 한다. 대선 출마 여부를 확실히 밝혀야 한다. 검증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안병진 교수(경희사이버대)처럼 “중요한 건 시대의 결을 얼마나 잘 읽고 국민과 공감을 잘하느냐는 것이며, 그걸 검증할 시간은 충분하다”고 말하는 이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 어떤 검증인가. 이른바 ‘신화’에 대한 검증이라고 해도 좋겠다. 훌륭한 반면교사가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다. 정계 진출 후 1995년 낸 자전적 에세이 에 이렇게 썼다. “현대에서의 27년. 20대 이사, 30대 사장, 40대 회장. 사람들은 나를 ‘신화의 주인공’이라고 말한다.” 미상불 는 신화적 에피소드들로 가득 차 있다. 현대건설 면접시험에서 “건설이 뭐라고 생각하느냐”고 묻는 정주영 사장에게 “창조”라고 답해 마음에 쏙 들었다고.. 더보기
[여적] 공권력 행세 용역업체 컨택터스가 자동차 부품업체인 SJM 등에 투입돼 무차별 폭력을 행사한 사건이 보도되면서 슬그머니 입길에 오른 기업이 있다. 이라크전쟁 등에서 대활약한 미국 민간군사기업(Privatised Military Company) 블랙워터다. 민간군사기업은 다소 생소하지만 ‘사설 군대’ 또는 ‘전쟁 대행사’라고 하면 이해가 쉬울 거다. 눈썰미가 있는 사람이면 블랙워터란 귀에 익은 이름을 들으며 이 회사가 떨친 악명을 기억해낼 수도 있다. 이라크전쟁이 한창인 2007년 9월 바그다드 거리를 지나던 미국 국무부 차량 부근에 박격포탄이 떨어지자 블랙워터 소속 경호원들이 무차별 발포해 민간인 17명이 숨졌다. 무장 이라크인의 공격에 대한 대응사격이란 블랙워터의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블랙워터는 요인.. 더보기
[여적] ‘좌파적’ 올림픽 개막식 지난 주말 열린 런던올림픽 개막식 공연의 파격성이 화제다. 이런 유의 개막식에 관한 기존 틀을 여지없이 깨버렸기 때문이다. 가장 눈길을 끈 건 산업혁명을 소재로 삼은 점이다. 영국이 18세기 산업혁명의 발상지인 만큼 그 뿌리에 대한 자부심의 발로라 할 수도 있겠지만, 뜯어보면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그 병폐까지 함께 다룬 것이다. 산업혁명으로 자연이 파괴되고 노동자들이 비참한 삶에 빠진 상황을 묘사했다. 산업혁명을 상징하는 대형 굴뚝들이 연기를 뿜어낸다. 산업혁명과 도시화가 진행된 당시 런던에선 시커먼 굴뚝 속에서 청소를 마친 소년들이 꺼내달라고 비명을 지르곤 했다. 그러나 그 아래의 노동자들은 시뻘건 쇳물을 쏟아내는 용광로 작업에 지쳐 무심한 표정이다. 공연 2막의 제목을 ‘악마의 맷돌(Dark Sat..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