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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 우정 노래 삶에서 가장 소중한 인간관계는 무엇일까. 아내나 남편, 즉 배우자(配偶者), 부모, 자식, 형제, 스승, 애인, 친구 정도를 꼽을 수 있다. 그 우선순위는 사람마다 그리고 때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거다. 그럼 친구는 어디쯤 놓아야 하나. 진정한 친구는 필요하고 또 소중한 존재다. 한 번 물어보자. 남녀간의 사랑과 친구 사이의 우정, 뭐가 더 중요할까. 둘을 비교한다는 건 의미없는 우문(愚問)이지만 이런 현답(賢答)은 가능할 것 같다. 사랑보다 더 스스럼없는 게 우정이라는. 가령 사랑에서 비롯한 고통, 괴로움마저 털어놓을 수 있는 상대·관계가 친구이며 우정이라는. 보컬그룹 피노키오가 1992년 부른 (오태호 작사 작곡)는 우정으로 알고 만나던 남녀 사이가 어느 순간 사랑으로 발전한 걸 불현듯 깨닫고 당황.. 더보기
노래와 위로의 메커니즘 노래(음악)는 왜 생겨났을까. ‘위로의 힘’ 때문이라고 답해놓고 보면 그럴 듯하다. 왜 사람들이 열심히 노래를 만들어 부르고 듣는지 설명이 된다. 그렇지만 불완전한 대답이다. ‘어떻게’가 빠졌기 때문이다. 노래는 어떻게 위로의 힘을 발휘하는 것일까. 다시 말해 노래와 위로 사이의 메커니즘(작용원리)은 무엇인가. 여기엔 심리적 요인과 신경과학적 요인 2가지가 있다고 본다. 좀 거창해 보이므로 쉽게 말해보자. 노래가 우리를 위로해주는 비결은 ‘공감’과 ‘호르몬’ 덕분이다. 공감의 힘 몇 달 전 박진영이 SBS ‘K팝스타4’에서 어떤 참가자의 노래에 대해 이런 심사평을 했다. “아쉬웠다. 음정이 불안하니까 감정이입이 안 됐다.” 이건 굉장한 혹평이라고 봐야 한다. 가수나 가수 지망생이 노래를 하는데 감정이입이.. 더보기
꼬리에 꼬리를 무는 노래 옛날에 여자 아이들이 고무줄놀이 같은 걸 할 때 불렀던 노래가 있다. 나도 어릴 적 그걸 흥얼거린 기억이 난다. 원숭이 엉덩이는 빨개/ 빨가면 사과/ 사과는 맛있어 맛있으면 바나나/ 바나나는 길어/ 길으면 기차 기차는 빨라/ 빠르면 비행기/ 비행기는 높아/ 높으면 백두산 (여기까지는 일종의 랩이고 다음은 노래다) 백두산 뻗어내려 반도 삼천리/ 무궁화 이 강산에 역사 반만년 대대로 이어 사는 우리 삼천만/ 복되도다 그의 이름 대한이로세 이 노래는 역사가 길다. 1931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창가부 당선작으로 원래는 작자가 무명씨였다가 후에 이은상으로 드러났고, 곡은 현제명으로 확인됐다. 노래 제목은 원래는 였는데 광복 후 로 바뀌었다. 가사도 ‘조선’이 ‘대한’으로 고쳐졌다. 그러나 랩 부분이 언제부터 붙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