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주름진 마음 비추는, 그대의 ‘18번’은 뭔가요? [책과 삶]주름진 마음 비추는, 그대의 ‘18번’은 뭔가요? ㆍ노래가 위로다 ㆍ김철웅 지음 | 시사인북 | 351쪽 | 1만5000원 “유행가가 다 내 얘기처럼 들려. 저 노래 가사가 내 심장을 도려내는 거 같아.” 청춘의 한 시절 실연당한 친구를 위로하기 위해 선술집에 마주앉았을 때 그가 울먹이며 말했다. 늘 팝송만 듣던 그가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던 트로트를 듣다가 꺼이꺼이 울었다. 덩치가 산만 한 녀석이었다. 김철웅의 책 는 ‘갈 곳 없는 이들을 사로잡는 대중가요의 사회사’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재작년 말 신문사 논설실장을 끝으로 정년퇴직한 그는 “세대 불문하고 팍팍한 세상살이에 지친 이들에게 그나마 위로가 되는 것은 노래라는 생각에서 책을 썼다”고 말한다. 저자는 정년퇴직을 앞두고 우연히 듣게 된 .. 더보기 [신문로] 국정화 주장, 논리가 제로다 역사교과서를 국정화하겠다는 정부·여당의 논리가 너무 허술하다. 이런 논리로 국민을 설득하겠다는 건 정말 무리다. 이들이 앵무새처럼 반복하는 주장이 있다. '집필되지도 않은 교과서'란 논리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지난주 청와대 5자회동에서 "집필진 구성도 안 됐고 단 한 페이지도 쓰여지지 않은 교과서를 친일이니 독재니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도 국감에서 "새로운 역사교과서의 집필진도 구성되지 않았다"고 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27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집필되지도 않은 교과서, 일어나지도 않을 일을 두고 더 이상 왜곡과 혼란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요컨대 '아직 안 나온 물건을 가지고 왜들 야단이냐. 기다려 보라'는 것이다. 그러나 국정교과서는 이미 나온 거나 다름없.. 더보기 [신문로] 왜, 어떤 노동개혁을 하자는 걸까 박근혜정권이 노동개혁을 밀어붙이고 있다. 네모난 삼각형처럼 형용모순이란 생각이 든다. 노동 그리고 개혁, 이건 원래 야당이나 노동계의 언어 아니던가. 정부 여당은 이렇게 설명한다. 현 노동시장은 정규직과 비정규직,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격차가 심각하며, 청년실업 문제까지 겹쳤다. 노동시장의 구조적 개혁은 시대적 과제다. 따라서 임금피크제 등 임금체계 개편을 통한 장년 고용안정과 청년 고용기회 확대, 저성과자에 대한 근로계약 해지 기준·절차 명확화(실적이 나쁜 사람을 쉽게 해고한다는 뜻이다) 등을 해야 한다. 이런 말도 늘어놓는다. 취약 노동계층에 대한 사회 안전망 구축, 능력 중심의 사회로 가는 초석…. 지난 달 25일 오후 열린 새누리당 부산시당의 부산역 귀경인사 행사는 노동개혁을 반대하는 청년들과 곳곳.. 더보기 이전 1 ··· 42 43 44 45 46 47 48 ··· 16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