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로] #그런데 김기춘은? 그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의 주범 급은 아니다. 그럼 종범일까, 아니면 요즘 흔히 쓰이는 문자로 '부역자' 정도일까. 어쨌든 그는 모종의 중대한 역할을 한 것 같다. 7일 국회 국정조사 특위 청문회에서 그는 다시 "최순실을 모른다"고 잡아뗐다. 박영선 민주당 의원이 제보받은 화면을 제시하자, "죄송합니다. 저도 나이가 들어서"라며 "최순실이란 이름은 못 들었다고 볼 수 없다"고 황급히 말을 바꿨다. 올해 77세인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얘기다.대통령 탄핵소추안까지 통과된 시점에 내가 '그런데 김기춘은?'이라고 묻는 까닭이 있다. 그가 '다 떨어진 늙은이' 코스프레를 하고 있지만,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는데 '상당한 역할'을 했다고 보기 때문이다. 상징적 차원에서만 그렇다는 게 아니다. 유시민 작가는 .. 더보기 [논객닷컴] ‘침묵하는 다수’라고? 연일 타오르는 촛불은 언제쯤 꺼질까. 요즘 자주 쓰이는 ‘지속가능성’ 개념을 촛불에도 적용할 수 있다. 그만큼 촛불이 동력을 유지하는 것은 진행 중인 탄핵과 후속 정국에 있어 사활적인 요소다. 이 문제를 살피려면 촛불을 과소평가하고 폄하하는 발언들이 타당한지 검토할 필요가 있다. 6차 촛불집회가 열린 지난 3일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이 서울 동대문에서 열린 ‘헌정질서 수호를 위한 국민의 외침’ 집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포커스뉴스 작가 이문열은 ‘보수여 죽어라…’란 조선일보 칼럼에서 이런 주장을 한다. “(박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 사람 중) 100만이 나왔다고, 4500만 중에 3%가 한군데 모여 있다고, 추운 겨울밤에 밤새 몰려다녔다고 바로 탄핵이나 하야가 ‘국민의 뜻’이라고 대치할 수 있는가.. 더보기 [신문로] 트럼프, 미국신화의 최종 붕괴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것은 세계사적 의미가 있다. 물론 매우 부정적인 의미다. 금세기 들어 미국이 세계적으로 신뢰를 잃는 중대한 계기가 두 차례 있다. 하나는 9·11 테러였고 두번째가 바로 트럼프 당선이 될 것이다.개인적 얘기부터 해보자. 내게는 60년대 미국 TV 드라마 '전투(COMBAT)'에 대한 추억이 있다. 초등학교 시절 본 이 전쟁 드라마는 언제나 흥미진진했다. '짜자자잔짜잔…' 하는 시그널 뮤직과 우직한 인간미를 풍긴 분대장 선더스 중사의 이름이 지금도 기억난다. #전투(combat)의 한 장면 미군은 노상 연전연승, 독일군은 노상 졌다. 조금 이상하긴 했지만, 어린 마음에 "미국은 우리 편이고.. 더보기 이전 1 ··· 42 43 44 45 46 47 48 ··· 17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