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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객닷컴] ‘올드 보수’로는 집권 어렵다 자유한국당 위상이 만만치 않은 기세로 오르고 있다. 옛날과 비교하면 금석지감(今昔之感)을 갖게 한다. 한국 정치에서 옛날은 까마득한 과거나 몇 해 전이 아니다. 지난해 6·13 지방선거에서 한국당은 전국 17개 광역단체장 중 대구·경북에서만 승리했다. 국회의원 재·보선 12곳 중에서 민주당은 후보를 낸 11곳에서 승리했다. 많은 신문들이 ‘보수정치 궤멸’이란 제목을 달았다. 한국당은 ‘TK 자민련’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한국당 지지율은 당시 11% 안팎이었다(민주당은 53%). 그러나 최근 지지율이 크게 올라 21%였다(민주당은 38%). 지난 4·3 보궐선거에서 한국당 후보는 통영 고성에서 대승했고, 고 노회찬 의원의 지역구인 창원 성산에서는 줄곳 앞서다 정의당 후보에 막판 역전패했다. 한국당의 이런.. 더보기
[신문로] 그래도 ‘등대지기’들이 희망이다 ‘웬 등대지기?’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등대지기는 은유다. 세상은 어지럽더라도 묵묵히 자기 일에 충실하며, 이웃에 대한 배려를 잊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상징한다. 그런 삶의 태도가 등대지기를 닮았기 때문이다. 공식 명칭이 ‘등대관리원’인 등대지기는 안전한 항해를 소망하는 배들의 길라잡이 역할을 하며 일년 365일 등대 불빛을 밝혀야 한다. ‘등대지기’라는 노래를 들어보았을 것이다. “얼어붙은 달그림자/ 물결 위에 차고/ 한 겨울의 거센 파도/ 모으는 작은 섬/ 생각하라 저 등대를/ 지키는 사람의/ 거룩하고 아름다운/ 사랑의 마음을”. 이 노래를 들을 때 나는 평생 등대지기로 살다 몇해 전 작고한 후배의 부친이 떠오른다. TV 뉴스를 보다 보면 “민나 도로보데쓰(모두 도둑놈이야)”란 말이 절로 튀.. 더보기
[논객닷컴] 참을 수 없는 공직의 가벼움 ‘버닝썬 게이트’에서 내가 특히 주목한 것은 경찰과 업소의 유착 부분이었다. 사건 성격은 비리의 종합선물세트 같지만, 공권력의 부패가 가장 심각한 문제라고 보기 때문이다. 박은정 국민권익위원장이 가수 정준영씨의 카카오톡 대화방 자료 등을 검찰에 이첩한 것에 대해 “검찰로 보내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한 것도 이 문제를 건드린다. 그는 “버닝썬 관련 공익 신고에 경찰 유착과 부실 수사 내용이 있다”며 “이 부분도 일정 정도 (영향이 있었다)”고 밝혔다. 쉽게 말해 경찰이 못 미더워 검찰로 넘겼다는 것이다. 실제로 사건 요소요소에서 경찰이 등장한다. 클럽 버닝썬에서 1년간 경찰에 접수된 신고는 122건이었지만 현행범 체포는 8건에 불과했다. 미성년자 출입 사건 무마를 위해 버닝썬 돈을 경찰에 전달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