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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로] 기독교인의 정치와 신앙 사이 "황교안 대표는 독재정권에 부역한 공안검사였음을 부끄러워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국민들은 언제까지나 독재자에게 부역한 ‘공안의 후예’로 기억할 것입니다." 며칠 전 박원순 서울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런 글을 올렸다. 문재인 대통령이 5·18 민주화운동 39주년 기념사에서 “독재자의 후예가 아니라면 5·18을 다르게 볼 수가 없다”고 말한 부분에 대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반발하자 일침을 가한 것이다. 황 대표는 28년 검사 기간 동안 대검 공안1·3과장, 서울지검 공안 2부장을 거쳤고, 국가보안법 해설서를 펴내기도 한 공안통이다. 2005년 국정원·안기부 도청사건 수사를 지휘했다. 2014년 법무부 장관 때는 통합진보당에 대한 위헌정당 해산 과정에서 정부 대리인으로서 주도적 역할을 했다. 황.. 더보기
[논객닷컴] 외로움 담당 장관을 둔 영국인들의 발상 외로움과 고독은 무슨 차이가 있을까. 순우리말과 한자어란 싱거운 소리 말고. 둘 다 혼자 있는 시간인 건 맞지만 외로움(loneliness)은 상대방의 부재를 절감하는 상태, 고독(solitude)은 홀로 자유로움을 만끽하는 상태로 구분할 수 있다. 그래서 고독은 단련이란 어감이 있는 반면 외로움은 거기 빠져 허우적대는 느낌이 강하다. 지난해 초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트레이시 크라우치란 여성 의원(44)을 신설된 외로움 문제 담당 장관(Minister for Loneliness)에 임명했다. 그는 스포츠·시민사회 장관과 외로움 담당 장관을 겸임하게 됐다. 당시 든 생각은 이렇다. 외로움·고독이 안 좋다는 건 안다. 그런데 정부에 외로움 담당 장관까지 두다니, 영국인들도 많이 외로운가 보다. 며칠 전 .. 더보기
[논객닷컴] ‘올드 보수’로는 집권 어렵다 자유한국당 위상이 만만치 않은 기세로 오르고 있다. 옛날과 비교하면 금석지감(今昔之感)을 갖게 한다. 한국 정치에서 옛날은 까마득한 과거나 몇 해 전이 아니다. 지난해 6·13 지방선거에서 한국당은 전국 17개 광역단체장 중 대구·경북에서만 승리했다. 국회의원 재·보선 12곳 중에서 민주당은 후보를 낸 11곳에서 승리했다. 많은 신문들이 ‘보수정치 궤멸’이란 제목을 달았다. 한국당은 ‘TK 자민련’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한국당 지지율은 당시 11% 안팎이었다(민주당은 53%). 그러나 최근 지지율이 크게 올라 21%였다(민주당은 38%). 지난 4·3 보궐선거에서 한국당 후보는 통영 고성에서 대승했고, 고 노회찬 의원의 지역구인 창원 성산에서는 줄곳 앞서다 정의당 후보에 막판 역전패했다. 한국당의 이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