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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적] 공산당과 자본가 1848년 마르크스와 엥겔스가 쓴 ‘공산당선언’은 “이제까지의 모든 사회의 역사는 계급투쟁의 역사다”로 본문을 시작한다. 그리고는 자유민과 노예, 귀족과 평민, 영주와 농노 등의 끊임없는 투쟁을 소개하고 “만국의 프롤레타리아여, 단결하라!”는 말로 글을 마친다. 단결의 목적은 물론 부르주아와의 투쟁에서 승리하는 것이다. 1917년 러시아 10월혁명의 출발점은 노동자와 병사 대표로 구성된 ‘노병(勞兵) 소비에트(평의회)’였다. 중노동과 체임에 시달리던 노동자와 급여를 제 때 받지 못한 병사들로부터 혁명의 불길이 댕겨진 것이다. 그러나 고르바초프 서기장 시절인 1990년 3월 공산당의 지도적 역할을 규정한 헌법 제6조가 삭제됨으로써 소련 공산당은 종말을 고했다. 이후 러시아 공산당은 명맥을 유지하는 정도다... 더보기
[여적] 트루먼과 맥아더 해리 트루먼 미국 대통령은 한국전쟁 중이던 1951년 4월 더글러스 맥아더 원수를 미국 극동군 총사령관 겸 유엔군 총사령관 직에서 전격 해임했다. 맥아더의 해임은 자초한 것이었다. 1950년 10월부터 시작된 중공군의 참전으로 궁지에 몰린 맥아더는 계속 확전을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의 확전 주장은 중공군 개입 예측을 하지 못한 데 대한 무마용이기도 했다. 맥아더는 또 중공군이 밀려오자 만주에 26개의 원자폭탄을 투하할 것을 요구했다. 이런 무모한 주장은 3차 세계대전을 우려한 트루먼에 의해 거부됐다. 그러나 해임된 맥아더는 개선장군처럼 귀환했다. 의회는 그가 해임된 것이 적절했는지를 따지는 청문회를 열었다. 그에게는 특별히 고별연설의 기회가 주어졌다. 이 연설에서 맥아더는 “노병은 죽지 않고.. 더보기
[월드 리뷰] 누구를 위한 FTA인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두고 논란이 고조되고 있다. 이 문제에는 2개의 상반된 시각이 존재한다. 하나는 한·미 FTA가 국민소득 2만달러로 가는 문이며 따라서 그 체결은 빠를수록 좋다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그것이 ‘제2의 IMF’로 불릴 만큼 국가 경제·사회 전반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이라는 주장이다. 일각에선 FTA 체결이 한국을 미국의 51번째 주나 경제식민지로 만드는 것이란 극언까지 나온다.-멕시코의 부정효과 참고할만-이 주장들의 당부를 가리기 위해서는 1994년 미국, 캐나다와 함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맺은 멕시코를 참고할 만하다. 멕시코의 2005년 국내총생산(GDP)은 7천5백81억달러(세계 13위), 한국은 7천9백97억달러(세계 11위)로 두 나라의 경제규모는 비슷하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