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벌이란 노비문서 현실에서 ‘역사는 반복된다’는 가설이 신통할 정도로 맞아떨어진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놀랄 때가 있다. 역사반복론은 단순화의 흠은 있지만 명쾌하게 현실을 설명해주는 힘이 있다는 게 미덕이다. 여기에 역사가 ‘처음은 비극으로, 두 번째는 희극으로’ 반복된다는 마르크스의 주석까지 곁들이면 역사반복론은 더욱 그럴듯한 설명력을 갖게 된다. 이제 “현대에도 조선시대와 비슷한 신분제도가 유지되고 있다. 그것은 바로 학벌주의다”라는 가설을 세워보자. 그것이 현실 사회 분석에 매우 유용한 관점을 제공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 가설의 검증은 어렵지 않다. 오늘날 한국사회에서 옛날 노비문서 또는 공명첩(空名帖) 구실을 하는 것이 대학 졸업장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 좋은 대학 졸업장을 따기 위해 어려서부터 안간힘을 써야 한다.. 더보기 격양가(擊壤歌)를 부르고 싶지만 이명박 집권 2년에 대한 평가는 다양하지만 필자는 정치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산됐음을 지적하고 싶다. 그리고 그 책임의 상당 부분은 정치인들, 그 중에서도 국정 최고지도자인 이명박 대통령에게 돌려야 한다고 본다. 예를 한 가지 들어 보자. 그는 일전에 충청도에 가 “모든 것을 정치적으로 판단하고 계산하고, 정치공학적으로 생각하면 그 지역이 발전할 수 없다”는 말을 했다. 이 말은 같은 자리에서 꺼낸 ‘강도론’에 묻혀 잊혀졌으나 음미해 봄직하다. 현직 대통령의 일그러진 정치관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첫째, 그는 정치는 믿을 게 못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것은 심각한 자기 부정이다. 정치를 업으로 하는 지도자가 정치적으로 판단·계산하고, 정치공학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지역 발전을 막는다는 말이.. 더보기 [여적] 천재 기타리스트 1969년 8월15일부터 19일까지 미국 뉴욕주에서는 록 음악사의 기념비적 행사가 개최된다. 우드스탁 록 페스티벌이었다. 미국 전역에서 모여든 50만명의 젊은이들은 축제 기간 내내 쏟아지는 장대비 속에도 자리를 지키며 공연을 즐겼다. 공연의 마지막 순서에 사건이 벌어졌다. 곱슬머리의 흑인 로커 지미 헨드릭스가 다른 악기의 반주 없이 기타만으로 연주를 시작했다. 미국 국가 ‘The star spangled banner’였다. 고막을 찢는 듯한 굉음의 사이키델릭 풍 연주였다.그 연주엔 저항과 조롱이 담겨 있었다. 그는 피드백 등 고난도 기법을 자유자재로 구사해 국가를 새롭게 해석했다. 사람들은 파열음과 소음이 섞인 국가를 들으며 그것이 전쟁터를 묘사하고 있는 것을 알았다. 이런 음악을 통해 헨드릭스는 월남에.. 더보기 이전 1 ··· 153 154 155 156 157 158 159 ··· 17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