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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적] 박정희 기념관의 정명 지난 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박정희기념·도서관 앞에서 시민단체 회원들이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이 만든 단체는 이름이 좀 길다. ‘박정희기념·도서관 명칭 변경과 공공성 회복을 위한 마포·은평·서대문구 시민회의’다. 이름대로 이들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이름이 들어간 기념관을 반대한다. 그것이 친일과 독재를 미화하는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따라서 주민들의 의견을 모아 공공도서관에 걸맞은, 가령 마포·상암도서관 같은 것으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다. 시민회의는 이날부터 10만인 서명운동에 들어갔다. 이들의 주장엔 일리가 있다. 박정희기념·도서관은 국고 208억원이 투입되고 서울시 토지를 무상 임차해 건립된 것인 만큼 마땅히 공공성을 갖춰야 한다. 그런데 이름에 박정희를 넣음으로써 공공성은 사라지고 오로지 박.. 더보기
삶이 무너지면 종북좌파가 된다 이 땅에서 종북주의자 되기는 식은 죽 먹기다. 의 최효종식으로 말하면 “종북주의자가 되는 건 아주 쉬워요”다. 우선 삶이 무너지면 종북좌파가 된다. 무슨 얘긴가. 이건 주진우 ‘시사IN’ 기자가 취재 체험을 쓴 책 에 나오는 내용이다. “권리금도 없고, 단골도 사라지고, 가게 차리면서 얻은 빚도 갚을 수 없어지고, 신용불량자가 되고, 삶이 무너진다. 머리띠를 묶게 된다. 깡패들이 몰려온다. 그런데 경찰은 깡패 편이다. 언론에서는 법을 무시하는 데모꾼이라고 비난한다. 조금 지나면 ‘좌파’ ‘종북세력’ ‘빨갱이’라고 매도한다. 이들은 좌파가 무언지 종북이 무언지도 모르는 사람들이다.” 그랬다. 정부와 수구언론은 용산참사와 제주 강정마을 투쟁을 이념문제로 몰아 종북 색칠을 했다. 4대강 사업 반대에서도 한진중.. 더보기
[여적] 앵커의 덕목 TV 뉴스 앵커 하면 미국의 전설적 앵커 월터 크롱카이트가 떠오른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뉴스 진행자로서 최초로 앵커맨으로 불린 이가 크롱카이트다. 그가 1952년 CBS에서 민주·공화당 전당대회를 중계할 때 이 방송 프로듀서가 그를 지칭해 앵커맨이란 신조어를 사용했다고 한다. 1962년부터 CBS의 간판 뉴스 프로그램인 진행을 19년 동안 맡았다. 그를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독특한 클로징 코멘트다. 뉴스를 마무리하면서 “And that’s the way it is”란 말을 즐겨 썼다. “세상일이란 다 그렇고 그런 것이다”란 뜻이다. 그는 이 말이 “자신이 본 대로 사실을 보도한다는 기자 최고의 이상을 요약한다”고 설명한 바 있다. 뉴스 진행자란 직책에 앵커란 이름이 붙은 데는 자못 의미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