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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로] 인명진의 운명은 대통령 탄핵 선고가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상황에서 나는 별로 부각되지 않는 한 사람에 주목한다.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인명진 목사(70)다. 그는 엄연한 '집권당'의 리더이자 탄핵 결과에 정치적 명운이 걸려 있는 중요 인물이다. 꼭 30년 전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1987년 그는 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본부 대변인으로 활약했다. 필자가 5년차 기자로 동대문 경찰서에 출입할 때다. 관내 종로5가 기독교회관은 '재야단체의 본산'이었다. 그해 초 박종철 고문살인 사건이 터지고 결성된 국민운동본부도 여기 들어와 6월항쟁을 이끌었다. 수많은 회견과 성명서 발표가 그를 거쳤다.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으로 내정된 인명진 목사(오른쪽)와 정우택 원내대표가 지난해 12월 23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더보기
[신문로] 촛불 혁명의 첫 단추는 정권교체 이 칼럼을 싣는 매체가 내일신문이지만, 가상의 '내일신문' 얘기로 시작해 보자. "다음날 세상에 일어날 일이 담긴 '내일신문'이 있었으면"하고 바랄 때가 있다. 그런 스토리의 영화나 만화도 있다. 이런 식이다. 여관에 묵고 있는 빈털터리 주인공에게 '내일신문'이 배달되기 시작한다. 그는 주식투자로 큰돈을 벌었고, 살인사건을 해결하기도 한다. 승승장구하던 어느 날 무심코 훑어보던 부고란에서 자기 이름을 발견한다…. 필자가 '내일신문'을 상상하게 된 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헌재의 탄핵심판 결과가 정말 궁금하기 때문이다. 어떻게 될까. 9명에서 8명 또는 7명으로 줄어든 재판관 체제에서 6명이 찬성해야 탄핵이 가결된다. 그게 가능할까. 심판 하루 전날 '내일신문'은 어떤 사실을 보도할까. 일반적 관측은 특별.. 더보기
[논객닷컴] 루마니아 시위와 촛불집회, 닮은 듯 다른 루마니아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시위가 벌어졌다는 소식이 귀에 쏙 들어왔다. 나라밖 뉴스가 평소보다 각별하게 들린 건 감정이입 탓 같다. 시민 수십만 명이 참가했다는 사실이 한국에서 목하 진행 중인 촛불집회와 겹쳐보였다. 루마니아 시민들이 정부의 ‘부패사범 사면 행정명령’에 반발해 내각 퇴진을 요구하며 시위를 하고 있다. ©플리커 시위의 발단은 지난달 말 정부가 발표한 부패사범 사면에 관한 행정명령이었다. 시민들은 그 철회를 요구했다. 시위가 연일 이어지자 정부는 굴복해 행정명령을 폐지키로 했다. 그러나 시민들은 내각 퇴진을 요구하며 시위를 계속하고 있다. 이번 시위는 독재자 니콜라에 차우셰스쿠 대통령을 귄좌에서 몰아낸 1989년 민주화 시위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지난 5일에도 수도 부쿠레슈티만 30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