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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로] 대북 제재로 고통받는 건 누구일까 유엔 안보리가 북한의 연간 수출액 1/3 가량을 차단시키는 등 '역대 최강'의 새로운 대북 제재 조치를 취했다. 그러나 북한은 미국을 향해 "천백배로 결산(보복)"하겠다고 으르댄다. 궁금해진다. 대북 제재로 고통받는 건 누구일까. 구체적으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인가 북한 '인민'인가. 솔직히 내 관심사는 제재가 얼마나 효과를 거둘 것인가가 아니다. 그보다는 제재로 북한 '인민'의 고통이 얼마나 더 커질 것이냐 쪽이다.(우리 실정법은 북한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으므로 북한 사람을 '국민'이 아닌 '주민'으로 부른다. 그러나 국호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인 북한에서 '국민'에 해당하는 적절한 표현은 '인민'이다.) '누가 더 고통받나'라고 묻는 게 우문(愚問) 같긴 하다. 2003년 이라크 침공 때 미국은 '정.. 더보기
[논객닷컴] 진짜 적은 내부에 있다 문재인 정권이 출범한 지 80여일 지난 시점에서 질문을 던져 본다. 이 정권의 성패를 좌우하는 건 외부와 내부 중 어디일까? 물론 내부 역량과 외부 여건 둘 다 중요하다. 그러므로 우문(愚問)이다. 그럼에도 진짜 문제는 자유한국당 등 개혁에 저항하는 외부 세력이 아니라 내부 역량이라는 생각이 갈수록 강하게 들고 있다. 얼마 전 자신을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이 “이제 문재인 정권도 패망의 길로 들어서는 모양”이란 다소 과격한 제목의 글을 SNS 대화방에 올렸다. 그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고 김군자 할머니(91) 빈소에서 민주당 송영길·손혜원 의원이 밝은 표정으로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고 있는 사진도 함께 실었다. 평생 한을 못 풀고 별세한 위안부 피해 할머니 상가에서 이들이 보인 부적절.. 더보기
[신문로] 좀비냐 인간이냐, 한여름밤의 좀비 꿈 좀비는 떼를 지어 몰려다니며 인간 사냥을 한다. 비척거리고 느릿느릿하지만 좀처럼 물리치기 어렵다. 이미 죽었다 살아난 시체이기 때문이다. 걸어다니는 부패한 시체, 그것이 좀비다. 당연히 자기 생각도 없고 무기력하다. 지난주 독일 함부르크 시내에 이런 좀비 1000여명이 출몰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물론 실제 상황이 아니라 퍼포먼스였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회색 진흙을 바른 참가자들은 좀비처럼 걷거나 땅바닥을 기어 다녔다. 무표정하게 비척비척 거리를 걷던 이들은 중앙광장에 이르러 회색 옷을 벗어 던졌다. 그러자 빨강, 파랑 등 형형색색 색깔 있는 옷들이 드러났다. 좀비에서 인간으로 돌아온 것에 환희하듯 이들은 춤을 추었다. 지켜보던 시민들은 박수를 보냈다. 그날 함부르크 거리는 좀비 영화 '살아있는 시체들의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