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객닷컴] 보수 재건, 홍준표일까 유승민일까 “대선 전야에 한국 보수의 앞날을 걱정한다.” 이 칼럼의 주제다. 처음에 솔직히 털어놓을 게 있다. 이 주제가 궁여지책이란 점이다. 마감일 때문이다. 마감일이 다른 날이었다면 얼마든지 다른 주제로 칼럼을 쓸 수 있었을 것이다. ‘논객닷컴’이 지정한 마감일은 대선 전날인 8일이다. 칼럼은 대선일 오전 온라인에 뜬다. 그리고 한나절 뒤면 결과가 나온다. 사상 최초의 대통령 탄핵에 따라 앞당겨 치러지는 대선일에, 선거로부터 초연한 독창적 칼럼을 써낼 재주는 나한테 없다. 해서 궁여지책으로 짜낸 게 앞서 말한 보수에 대한 걱정이다. 2일 열린 19대 대선후보 TV토론회에 참석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왼쪽)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가 서로 다른 방향을 바라보고 있다. ©포커스뉴스 필자는 진보를 자처한다. .. 더보기 [신문로] 송민순 회고록을 '색깔론'으로 오해한 까닭 작년 가을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이 낸 회고록 '빙하는 움직인다'가 '종북' 논란으로 번졌을 때, 처음 느낌은 의아함이었다. 색깔론은 보수우파를 가장한 극우세력의 전유물이다. 한데 특이하게 이번 색깔론은 원인 제공자가 노무현 정부에서 외교부 장관을 지낸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선거판에서 종북·색깔론의 파장은 무시 못 한다. 지난 대선 하루 전날 김무성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총괄본부장이 조작된 NLL(북방한계선) 포기 발언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을 낭독했던 걸 기억한다. 내 의아함은 '그런 사정을 모를 리 없을 송 전 장관이' 왜 그랬을까였다. 어디까지나 처음 느낌이 그랬다는 말이다. 회고록이 나오자 우파들은 기다렸다는 듯 유력 대선 후보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공격하고 나섰다. 정진석 당시 새누리당.. 더보기 [논객닷컴] 혁명이 얼마나 어려운지 아는가 혁명일까 아닐까. 뜨겁게 타올랐던 촛불집회 말이다. 많은 기사나 칼럼들이 ‘촛불혁명’이란 표현을 썼는데, 맞는 걸까? 엄밀히 말해 촛불은 사전적 개념의 혁명이 아니다. 혁명은 ‘헌법의 범위를 벗어나 정치적, 경제적 체제를 근본적으로 고치는 것’이다. 거기까지는 가지 않았다. 항용 혁명에 수반되는 유혈사태도 없었다. 그럼에도 ‘촛불혁명’이라고 부르는 까닭은 무엇일까. 일종의 은유다. 옛것을 깨뜨리고 새로운 것을 세우고 싶은 희망을 표현한 것이다. 역사적으론 피를 흘리지 않은 영국 명예혁명도 있었다. 또 중요한 한 가지, 그것이 이룬 엄청난 결과 때문이다. 박근혜가 대통령직에서 파면되고 구속까지 된 것은 상상조차 힘든 일이었다. 오로지 촛불 덕분에 가능했다. 그 바람에 대선도 다음달 치른다. 모두가 촛불의 .. 더보기 이전 1 ··· 30 31 32 33 34 35 36 ··· 16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