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적] 외국어 교육 1979년 12월 소련군이 아프가니스탄을 전격 침공했을 때 미국은 신중하게 대처했다. 소련과 직접 충돌을 피하기 위해 중앙정보국(CIA)이 반군 세력에 무기 등을 지원한 것이다. 그만큼 아프가니스탄은 소련의 남하를 막는 데 있어 사활적인 요충지였다. 따라서 미국에는 전쟁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한 정보력이 절실했다. 그러나 미국은 뜻밖의 난관에 부딪혔다. 바로 러시아어와 아프가니스탄어(파슈투어, 다리어)의 해독 문제였다. 아프간어는 말할 것도 없고 러시아어를 구사하는 인력이 미국에 절대 부족했던 것이다. 그로부터 20여년이 지난 오늘도 미국에서는 비슷한 상황이 반복되고 있나 보다. 9·11 이후 발발한 아프가니스탄 전쟁과 이라크 전쟁 속에서도 미군은 현지어 구사자 부족에 시달렸다. 경우에 따라 외국어는 .. 더보기 [여적] 마르코스 멕시코 사파티스타 민족해방군(EZLN) 지도자 마르코스가 1일부터 6개월 일정으로 전국 31개 주를 도는 ‘대장정’에 나섰다. 복면 차림에 담배 파이프를 입에 물고 다니는 마르코스는 이번에는 검정색 오토바이를 몰고 출발지에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사람들은 이를 두고 아르헨티나 출신의 혁명가 체 게바라가 1951년 의사 친구 알베르토와 오토바이 ‘포데로사’를 타고 남미를 여행했던 일과 비교하기도 했다. 이 출발일은 1994년 사파티스타군의 무장봉기 12주년 기념일에 맞춰진 것이었다. 북미자유무역지대(NAFTA)가 발효된 다음날 시작된 사파티스타의 반정부·반세계화 봉기는 세상을 놀라게 했던 것이다. 이 전국 순회는 오는 7월2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대안세력’으로서의 좌파 결집을 목표로 한 것으로 보인다... 더보기 [여적] 가스분쟁 1973년 10월6일 안와르 사다트 이집트 대통령이 이스라엘을 선제공격함으로써 제4차 중동전쟁이 시작됐다. 페르시아만의 6개 국가들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에서 원유가격 17% 인상을 전격 발표, 원유가를 배럴당 3달러2센트에서 3달러65센트로 끌어 올렸다. 다시 1974년 1월1일을 기해 OPEC 산유국들은 5.119달러에서 11.651달러로 유가를 크게 올렸다. 서방세계에는 에너지 쇼크에서 비롯한 불황, 인플레이션이 만연했다. ‘자원민족주의’가 강한 무기로 등장한 것도 바로 이 제1차 석유파동부터다. 제2차 석유파동은 1978년 말 이란이 국내 정치·경제 혼란을 이유로 취한 생산량 감축 및 수출중단 조치로 도래했다. 유가는 20달러선을 돌파했고 세계경제는 또다시 대타격을 입었다. 유가가 50~60달.. 더보기 이전 1 ··· 161 162 163 16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