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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적] 치킨게임 은 미국 배우 제임스 딘이 24년의 짧은 생애 동안 출연한 세 편의 영화 중 두번째다. 이 영화에선 보는 이의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자동차 게임이 나온다. 1950년대 미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했다는 이른바 치킨게임이다. 제임스 딘과 사랑의 라이벌인 버즈는 밤에 해안 절벽을 향해 전력 질주하는 게임을 벌인다. 담력을 겨룬 것이다. 제임스 딘은 절벽 끝에서 아슬아슬하게 멈춰 섰지만 버즈는 벼랑 밑으로 떨어져 죽고 만다. 이 영화로 치킨게임이 더 유명해졌다고 한다. 치킨은 겁쟁이란 뜻이다. 게임에서 져 또래들 사이에서 치킨으로 낙인찍혀 버리면 사는 게 괴롭다. 하지만 승자라고 해서 영광만 있는 것은 아니다. 버즈처럼 목숨을 걸어야 한다. 의 치킨게임은 변형된 모습이다. 원래는 두 경쟁자가 마주보고 차를 몰.. 더보기
[여적] 9·11과 천안함 천안함 침몰 사건이 북한의 소행이란 조사 결과가 나왔다. 예견했든 안했든 막상 이런 결론이 도출되니 많은 사람들이 황망(慌忙)한 심정에 빠지고 있다. 이럴 때 자신과 비슷한 처지에 놓였던 사람이나 상황을 찾게 되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그게 타산지석(他山之石)이든 반면교사(反面敎師)든 자기한테 참고가 되리란 생각 때문일까. 9년 전 미국이 겪은 9·11테러를 오늘 돌아보는 이유도 그런 것이다. 9·11은 미국 본토가 사실상 처음으로 공격당한, 국가안보에 관한 중대한 사건이었다. 중대한이란 표현 정도론 성에 안차는 미증유(未曾有)의 재난이었다. 9·11과 천안함 사이엔 닮은 것도 있고 다른 것도 있다. 우선 사건을 겪은 두 나라 국민들의 심정이 비슷하다. 충격과 공포, 황망함이 그것이다. 미국은 오사마 빈 .. 더보기
좌파로 살기 좌우는 선악을 나누는 개념이 아니다. 사회가 왼쪽으로 간다고 나쁘고 오른쪽을 지향한다고 좋은 게 아니란 뜻이다. 그보다는 차가 달리며 좌회전하거나 우회전하는 것 정도로 비유하는 게 적절할지도 모르겠다. 물론 좌측 깜빡이를 켜고 우회전을 하는 것은 교통법규 위반이 되겠지만.이 점에 대해서는 홍준표 한나라당 의원이 엊그제 라디오에서 분명히 얘기했다. “좌파라고 하니까 나쁜 것으로 아는데 좌파가 나쁜 것 아니에요. 유럽 좌파 정권인 사람들이 다 나쁜 사람입니까? 아닙니다. 정책 노선의 차이일 뿐입니다.” 6·2 지방선거 수도권 선대위원장인 그는 이 선거를 ‘보수개혁론 대 좌파부활론’의 대결구도로 규정했다. 좌파가 나쁜 게 아니란 말은 좌파부활론이 색깔 공세가 아님을 강조하며 나온 것이다. 어쨌든 반갑다. 한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