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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웅칼럼] 음악이 주는 위로 2013.05.07 21:49 김철웅 논설실장‘봄날은 간다’는 불후의 명곡이다.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를 들을 때 가장 한국적인 연분홍의 진달래꽃이 저절로 떠오른다. ‘겨울나무’란 동요가 있다. ‘나무야 나무야 겨울나무야’로 시작하는 가사가 동요답지 않게 심오하다. 특히 2절이 그렇다. “평생을 살아봐도 늘 한자리/ 넓은 세상 얘기도 바람께 듣고/ 꽃피던 봄 여름 생각하면서/ 나무는 휘파람만 불고 있구나.” 이 정도면 ‘학의 다리가 길다고 자르지 말라’고 한 가 생각난다.노래로 말문을 연 건 음악 얘기를 하고 싶어서다. 우리는 때로 위로받고 싶다. ‘삐에로’처럼 웃어야 하는 900만 감정노동자들만 그런 게 아니다. 기자도 광의의 감정노동자다. 싫은 뉴스라도 듣고 챙겨야 한다. 뉴스의 감옥.. 더보기
<오늘>파병과 사무라이의 칼 [오늘]파병과 사무라이의 칼입력 2003.12.14 19:22지난주 일본 언론은 자국정부가 자위대를 이라크에 파병키로 결정한 데 대해 극과 극의 반응을 나타냈다. 해외 전투지역에 대한 사상 최초의 자위대 파병 결정인 만큼 논란이 분분할 수밖에 없었다. 진보적인 아사히신문은 ‘일본의 길을 오도하지 말라’는 제목의 사설을 이례적으로 1면에 게재해 반대입장을 분명히했다. 반면 우익지인 요미우리는 ‘국민의 정신이 시험받고 있다’는 사설에서 이번 결정을 ‘역사적 결단’이라고 극찬했다. 정치권에서도 뜨거운 찬반논쟁이 재연됐다. 민주당은 이 결정을 1941년 도조(東條)내각의 대미 개전 결정에까지 비유하며 철회를 요구했다.파병논쟁은 한국에서도 계속되고 있고 찬성과 반대의 논리 역시 엇비슷하다는 점에서 양국은 어찌보면.. 더보기
나라가 흔들린다? #요즘 몇몇 신문들에 따르면 나라가 진짜 ‘결딴날’ 위기에 빠진 것 같다. 이들은 새정권에 대한 분풀이식 반감을 감추지 않으면서 ‘나라가 흔들린다’는 식의 헤드라인을 애용하고 있다.>=지금으로부터 22년 전에 쓴 제 칼럼에 있는 내용입니다. #공유합니다.나라가 흔들린다?입력 2003.06.29 18:28나라가 엉망이라는 개탄이 요란하다. 이 위기론의 본질이 무엇일까 하는 의문 속에서 1991년 보수파의 불발 쿠데타 이후 해체기의 소련이 정치·경제·사회적으로 총체적 혼란에 빠져 있을 당시 저명한 개혁파 경제학자 그리고리 야블린스키가 서방언론에 피력한 낙관론이 생각난다.“지금 이 나라에서는 세가지의 과정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시장경제로의 이행, 시민사회의 건설, 그리고 민족분규의 해결이 그것이다. 어려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