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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에 대한 윤석열 후보의 편협한 인식 ※이 칼럼은 한 인터넷매체에 기고했으나 나가지 않은 것을 올립니다. 김어준은 책 ‘닥치고 정치(2011)’에서 나중에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된 박근혜의 정신세계를 정리한 적이 있다. “그 사람들(친박연대) 모아놓고 박근혜의 철학이 뭔지 구체적으로 쓰라고 시험 쳐봐. 전원이 한 페이지도 못 넘긴다. 쓸 게 없어. 국민과의 약속은 지켜야 하며, 국가는 번영해야 하고, 외세로부터 우리를 보호해야 한다. 딱 세 줄 쓰면 끝이야.” 사람들은 박근혜를 긴 세월 알고 살아왔지만 그가 정작 어떤 정치인인지는 아는 게 없었다. 인지도가 사실상 100%인 현역 정치인이 이렇다는 건 불가사의한 일이었다. 그의 정치철학이나 논리는 상당 부분 미지의 영역이다. 이건 달리 말하면 정답이 항상 나와 있다는 뜻과 통한다. 그 정신세계.. 더보기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미국이 개최한 역설 꽤 오래전 주한 러시아 대사관에 근무하는 일등서기관 L을 만나 술 마시고 대화할 기회가 있었다. 나는 러시아의 마피아 등 범죄 급증이 심각한 문제 아니냐고 물었다.그가 이렇게 대답한 것으로 기억한다. “물론 걱정된다... 하지만 미국만큼 심각한 건 아니다. 미국을 봐라. 끔찍한 총기 난사 사건이 자주 벌어지고 있지 않나”고 반문했다.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나중 미국 아닌 나라, 예컨대 노르웨이에서 극우주의자 브레이비크가 총기를 난사해 모두 77명을 숨지게 한 테러사건(2011년)도 발생하긴 했지만 학교 술집 식당 등에서 총기 사건이 ‘일상적으로’ 발생하는 미국에 비하면 약과라 할 수 있다. ▲ '민주주의 정상회의' 개막 연설을 하고 있는 바이든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그뿐 아니다. 지난해엔.. 더보기
[김철웅 칼럼] 그들만큼 치열함이 있는가 *11년 전 쓴 칼럼인데 17일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 얘기를 듣고 공감하며 올립니다. 며칠 전 조선일보에 실린 김대중 칼럼은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이 신문의 김 고문은 ‘세종시와 실용의 정치’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세종시 문제에서 후퇴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주장했다.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세상이 두쪽이 나도 태도를 바꿀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마주보고 달리는 열차 같은 사태를 극적으로 반전시킬 수 있는 쪽은 이 대통령이라는 것이다. [김대중 칼럼] 세종시(市)와 실용(實用)의 정치 "李·朴 두 진영은 '마주보고 달리는 열차' 대선 앞둔 朴측 물러설 리 없어 현명하게 후퇴하는 카드 李대통령이 던져야" 김대중 칼럼니스트 입력 2010.01.17. 22:04업데이트 2010.01.18.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