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적] 코란 불태우기 거의 모든 종교가 용서를 가르친다. 그 중에서도 대표적인 것이 기독교다. 예수는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박해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고 말했다. 이런 가르침은 성경 안에 가득하다. “악을 악으로 갚지 말고 모든 사람 앞에서 선한 일을 도모하라”거나 “네 오른편 뺨을 치거든 왼편도 돌려대라”고까지 한다. “죄인이었던 우리를 하나님께서 용서해 주셨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죄와 허물 많은 인간이 영생과 천국을 소유하는 거룩한 은총을 입었으니 그렇게 살라고 한다. 유대교, 이슬람교, 불교 등 다른 종교들도 용서를 강조한다. 그런데 세상은 용서가 넘치기는커녕 갈수록 각박하고 살벌해지는 것 같다. 첫번째 이유야 사이비만 많고 제대로 된 신자가 없어서일 거다. 둘째는 종교가 겉으로는 용서를 말하면서도 다른 .. 더보기 신앙과 독선 사이 지난 개각을 두고 부실한 인사검증 시스템 얘기가 나오지만 근본 문제는 역시 대통령의 사람 보는 눈이다. 기어이 조현오씨를 경찰청장에 임명한 걸 보면 그렇다. 엊그제 심명필 국토해양부 4대강살리기추진본부장은 “짧은 기간에 성공하면 무수한 나라들이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속도전에 대한 신념을 토로했다. 이것도 심명필이란 ‘아바타’가 아니라 주인 이명박의 확신이 문제일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독실한 기독교 신자다. 그는 자서전 에 “우리 식구의 일과는 새벽 4시에 시작됐다. 어머니가 우리 형제들을 전부 깨워 놓고 새벽기도를 드렸기 때문이다”고 썼다. 이런 모태신앙의 장로 대통령이 기독교의 영향을 받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 그렇다면 이런 의문도 자연스럽다. 그의 통치행위와 정책에서 드러나는 독선적 모습이 신.. 더보기 [여적] 비밀회동 회동(會同)의 사전적 의미는 ‘일정한 목적으로 여러 사람이 한데 모이는 것’이다. 회담이 어떤 의제를 놓고 한자리에 모여 토의하는 것인 데 비해 회동은 이보다 덜 형식적이고 넓은 의미의 만남을 뜻한다. 그렇지만 장삼이사, 갑남을녀의 만남을 회동이라고 하지는 않는다. 용례를 보면 안다. 1989년 10월 김영삼 통일민주당 총재가 김종필 신민주공화당 총재와 ‘골프회동’을 가졌다. 이 골프회동은 이듬해 초 정치권의 지각변동 또는 희대의 훼절(毁節)로 평가되는 3당 대통합의 단초가 됐다. 국제정치에서 각국 대표들은 회담을 위해 회동한다. 가령 “남북 6자회담 수석대표가 베이징의 한 식당에서 회동하고 6자회담과 관련된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는 식의 보도를 자주 접한다. 1945년 2월 미·영·소 3국 수뇌.. 더보기 이전 1 ··· 142 143 144 145 146 147 148 ··· 17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