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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로] 트로트 붐과 세대차이 노래 취향은 참으로 다양하다. 사람들의 애창곡을 보면 알 수 있다. 트로트 포크 발라드 록 댄스음악….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 등록된 곡은 현재 83만9893곡인데 이중 절대다수가 대중음악이다. 하고많은 노래 가운데서 유독 그 노래를 고르는 이유는 뭘까. 중·노년층은 트로트, 젊은이들은 힙합이나 댄스음악, 이런 구분이 가능한가. 트로트 붐이 일고 있다. TV조선이 개최한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터 트롯’이 14일 끝났는데 11회 결승(12일 방송분)은 시청률이 35.7%였다. 방송계 꿈의 시청률이라는 30% 벽을 넘어선 것이다. 붐을 넘어 열풍이라고 할 만하다. 이를 계기로 음악취향과 세대차가 궁금해졌다. 미국의 인지심리학자이자 뇌과학자 대니얼 레비틴은 음악 선호도가 10대에 결정된다고 말한다. “열네.. 더보기
[논객닷컴]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 사라지는 우체국 교육자 이오덕은 아동문학가 권정생과 젊은 시절 주고받은 편지를 잘 보존하고 있었다. 그 편지들을 책으로 펴낸 게 ‘살구꽃 봉오리를 보니 눈물이 납니다’(2003)이다. 세상에 이렇게 빛나는 우정의 편지가 또 있을까. “이오덕: 어느 골짜기 양지바른 산허리에, 살구꽃 봉오리가 발갛게 부풀어 올라 아침 햇빛에 눈부시게 빛나고 있는 것을 보고 눈물이 날 뻔했습니다.” “권정생: 하늘을 쳐다볼 수 있는 떳떳함만 지녔다면, 병신이라도 좋겠습니다. 양복을 입지 못해도, 친구가 없어도, 세 끼 보리밥을 먹고살아도, 나는 종달새처럼 노래하겠습니다.” 한 일간지에 연재중인 출판인 김언호씨의 회고록에 며칠 전 이런 내용이 소개됐다. 새삼 상기시키고 싶은 게 있다. 두 사람이 아름다운 편지를 주고받을 수 있었던 것은 우체국.. 더보기
[신문로] “정치가 꼭 필요하더라고요” 사람들은 다양한 계기로 정치에 뛰어든다. 치과의사 출신 변호사 경력을 갖고 있는 전현희 의원은 2001년 혈우병 환자 중 20여명이 에이즈에 집단감염된 사건의 손해배상 소송을 맡은 것이 정치에 입문하는 계기였다. 긴 세월 소송을 하며 문제많은 이 사회를 정치를 통해 바로잡아야겠다고 마음먹게 됐다고 한다. ‘태호 엄마’ 이소현씨(37)는 평범한 주부이자 워킹맘으로 살다가 불행한 사건을 계기로 정치판에 뛰어든 경우다. 불행한 사건이란 지난해 5월 인천에서 발생한 사설 축구클럽 통학차량 사고다. 운전자가 과속 및 신호위반으로 교통사고를 내면서 이씨는 아들 김태호군(8)을 잃었다. 동승한 유찬군도 세상을 떠났다. 사고 후 대한항공 승무원 일을 쉬고 국회로 매일 출근하다시피 했다. 태호·유찬이가 탄 차량이 현행법..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