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여적]공안몰이 속 이색판결 이석기 의원 사건부터 교학사 국사교과서 역사 왜곡 논란에 이르기까지 빠지지 않고 끼어드는 것이 공안(公安)이란 개념이다. 공안은 원래 ‘공공의 안녕과 질서가 편안히 유지되는 상태’라는 한가한 뜻이지만, 다른 단어들과 결합하면 사뭇 살벌해진다. 공안사건, 공안정국, 공안몰이, 공안탄압 등 용례가 그렇다. 시국(時局)이란 말도 비슷하다. ‘현재 당면한 국내 및 국제 정세나 대세’란 뜻이지만 시국사건, 시국선언은 뭔가 국가적으로 중차대한 일이 벌어진 것과 관련된다.바야흐로 공안정국에 공안몰이의 전성시대 같다. 학생이 대학에서 마르크스 경제학을 가르치는 강사를 국정원에 신고했다. 고려대가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의 강연이 열릴 강당 대관을 정치적 편향성을 이유로 거부했다. 이 학교에선 한 학생이 트위터에 교내 성.. 더보기 [여적]색깔론의 희극적 반복 역사가 반복된다는 게 맞긴 맞나 보다. 1994년 7월18일 김영삼 대통령과 전국 14개 대학 총장의 청와대 오찬에서 박홍 서강대 총장은 “주사파가 생각보다 대학 깊숙이 침투해 있으며, 주사파 학생 뒤에는 사노맹이 있고, 사노맹 뒤에는 사로청, 그리고 사로청 뒤에는 김정일이 있다”는 충격적 발언을 했다. “주사파들이 대학 안에 테러 조직 등 무서운 조직을 만들어 놓고 있다”고도 했다. 이날 이후 ‘주사파 소동’이 시작됐다. 그는 주사파 5만명이 학계와 정당, 언론계, 종교계에서 암약하고 있다는 등 뉴스를 쏟아냈다. 엊그제 교학사 고교 한국사 집필자인 이명희 공주대 교수가 충격적인 발언을 쏟아냈다. 새누리당 ‘근현대사 역사교실’이란 모임에 나와서였다. 그는 “현재 좌파 진영이 교육계와 언론계의 70%, 예.. 더보기 무서운 게 역사다 역사는 왜 배우나. 리처드 패어스(1902~1958)란 영국 역사가가 색다른 말을 했다. “25살 미만의 청소년은 역사를 공부해서는 안된다.” 요즘 역사교육 강화다 수능 필수화다 해서 가뜩이나 부담이 큰 학생들이 솔깃해할 얘기 같다. 무슨 뜻으로 한 말일까 20대의 리처드 패어스(위키피디아) “좋은 역사(good history)는 돈이나 과학처럼 유익하지는 않지만, 나쁜 역사(bad history)는 세상에서 가장 파괴적인 무기보다 더 무서운 해독을 끼친다.” 다른 게 아니라 어린 정신에 주입되는 잘못된 역사교육의 해독을 고발한 것이다. 이런 패어스를 좀 삐딱한 좌파.. 더보기 [여적]대통령의 패션쇼 박근혜 대통령이 엊그제 방문 중인 베트남에서 패션쇼를 참관하고 10m가량 ‘깜짝 워킹’까지 선보였다고 한다. 파격적 발상이 상당히 돋보인다고 평가할 만하다. 박 대통령은 이날 한복·아오자이 패션쇼에 은박으로 치장한 미색 저고리와 연한 개나리색 치마를 입고 나왔다. “한국과 베트남이 문화예술의 만남을 통해 진정한 동반자가 되자”는 인사말도 했다. 여성 대통령이 패션쇼에 나와 직접 한복 모델역까지 했다는 건 꽤나 눈길을 끈다. 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의 부인 칼라 브루니는 직업이 패션모델이었다.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은 퍼스트레이디 시절 보그지 1998년 12월호 표지모델로 등장한 적이 있다. 이 잡지에 미국 대통령 부인이 표지모델로 나온 건 처음이었는데, 워싱턴포스트는 “6년 동안 끊임없.. 더보기 [여적]맥락적 이해 우리는 세상사도, 말도 맥락적으로 이해하며 산다. 맥락적 이해란 말이 생소하다면 예를 들자. 누군가 “죽겠다”는 말을 한다. 이 말을 곧이곧대로 듣는 사람은 없다. 문자 그대로 죽음을 결심하는 뜻인 경우도 있겠지만, 대개는 ‘힘들어’ 죽겠다고 한다. 또는 좋아서, 서러워서, 웃겨서, 배고파서 죽겠다고 한다. 그래도 전후관계를 살펴 맥락적으로 이해하기 때문에 헷갈릴 건 없다. 아이가 “오늘부터 유치원 안 갈래요”라고 선언했다. 엄마는 ‘왜’ 하고 추궁하듯 묻기 십상이다. 하지만 “유치원에서 속상한 일이 있었나 보구나. 엄마한테 말해줄래”라며 아이 속마음을 읽으려는 대화를 시도하라고 교육전문가 강경자씨는 말한다. 이것도 맥락적으로 이해하려는 태도다. 문화현상도 그렇다. 외지인에겐 몹시 낯설게 여겨지는 티베트.. 더보기 이전 1 ··· 41 42 43 44 45 46 47 ··· 10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