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객닷컴 썸네일형 리스트형 [논객닷컴] 되살아나는 러시아 ‘인팀’의 기억 벌써 20여 년 전이다. 신문사 모스크바 특파원으로 있으면서 “러시아 구직 여성들, ‘인팀’ 때문에 고민 중”이란 기사를 썼다. 기사는 이렇게 시작한다. “미혼여성·23살·1m70·쾌활한 용모·직업을 찾고 있음·비서직 희망·영어 및 부기 가능·‘인팀’은 사양함·전화 113-○○○○”모스크바의 한 미혼여성이 광고전문지인 ‘이즈 루크 브 루키(손에서 손으로)’에 낸 구직광고이다. 광고문안은 단 한가지만 빼고는 우리와 다를 게 없다. 바로 ‘인팀은 사양한다’는 것 말이다. 인팀이란 뭔가. 사전에는 ‘친밀하고 거리낌 없는 분위기’라고 돼 있다. 영어 ‘intimate(친숙한)’와 통하는 말이다.그러나 속뜻은 다르다. 그건 직장 내 상사와 부하 여직원 사이의 내연관계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더 구체적으로 인팀은 ‘.. 더보기 [논객닷컴] 부탄에서 배울 점을 생각한다 언젠가 가보고 싶은 나라가 있었다. 히말라야의 산악국가 부탄이다. 남한 절반 정도 크기에, 인구 79만명이 사는 이곳이 호기심을 끌게 된 건 ‘가난하지만 국민들이 가장 행복한 나라’로 알려진 것이 계기다.구체적으로 2010년 영국 신경제재단(New Economics Foundation) 조사에서 국민 97%가 ‘행복하다’고 응답해 1위를 차지한 나라가 부탄이다. 그럼에도 이 나라 1인당 국내총생산(GDP)는 지난해 2804달러로 한국의 10분의 1 수준에 머물러 있다.그렇다면 이른바 국민총행복(GHN·Gross National Happiness)이라는 것이 경제력이나 경제성장과는 별개의 것이거나 심지어 무관하다는 증거인가. 부탄에서는 이 수치를 어떻게 산출하는가. 많은 것이 궁금하던 차에 엊그제 경향신문.. 더보기 [논객닷컴] 미국에만 쓰는 특별 대접 ‘미’ 오래전 신문사 국제부 데스크로 있을 때 ‘왜 반미인가’란 칼럼을 썼는데, 거기에서 미국을 이렇게 묘사했다. “신문사 국제부 데스크 입장에서 볼 때 주요 국제 뉴스의 약 80%가 관련된 나라, 그래서 신문 국제면이 ‘아름다울 美’자 제목으로 도배되지 않도록 고심하게 만드는 나라가 미국이다. 언제부턴지 기사 속에 ‘부시 미 대통령, 미 국무부’ 등 ‘국’자를 빼고 표기해도 어색하지 않은 나라가 미국이다. (참고로 ‘블레어 영 총리, 중 외교부’ 등으로는 쓰지 않는다)”짐작했겠지만 아들 부시가 ‘미 대통령’을 지낼 때 쓴 글이다. 그 사이 오바마, 트럼프로 정권이 바뀌었고 국제정세도 많이 변했다. 이젠 국제면이 ‘아름다울 美’자 제목으로 도배되는 것을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 그럼에도 변치 않는 것이 있다. 바.. 더보기 [논객닷컴] 진짜 적은 내부에 있다 문재인 정권이 출범한 지 80여일 지난 시점에서 질문을 던져 본다. 이 정권의 성패를 좌우하는 건 외부와 내부 중 어디일까? 물론 내부 역량과 외부 여건 둘 다 중요하다. 그러므로 우문(愚問)이다. 그럼에도 진짜 문제는 자유한국당 등 개혁에 저항하는 외부 세력이 아니라 내부 역량이라는 생각이 갈수록 강하게 들고 있다. 얼마 전 자신을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이 “이제 문재인 정권도 패망의 길로 들어서는 모양”이란 다소 과격한 제목의 글을 SNS 대화방에 올렸다. 그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고 김군자 할머니(91) 빈소에서 민주당 송영길·손혜원 의원이 밝은 표정으로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고 있는 사진도 함께 실었다.평생 한을 못 풀고 별세한 위안부 피해 할머니 상가에서 이들이 보인 부적절한.. 더보기 [논객닷컴] 개미에 대한 몇 가지 궁금증 필자의 중요 일과 가운데 하나가 산책이다. 매일 만 보 이상 걷는다는 원칙이 벌써 여러 해 되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게 된 것이 길 어디에서든 눈에 띄는 개미들의 생태다. 지난 5월 어느 날 저녁 나는 휴대폰에 이런 메모를 남겨 놓았다. “개미의 사회생활을 갖고 글 하나 써 볼 만하다. 이 어두운 시간 가로등 아래서 보니 개미떼가 새까맣게 모여 뭔가 열심히 일하고 있었다.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걸음, 자전거 바퀴에 짓밟힐 위험에 아랑곳하지 않고. 나는 그것을 끝까지 지켜볼 용기와 끈기가 없어 그냥 갈 길을 갔다.”©픽사베이개미에 대한 내 처음 궁금증은 이런 것이었다. 개미에게는 죽음의 공포가 없는 걸까. 저렇게 자기들 목숨을 괘념치 않고 먹이활동을 하는 것이? 죽음을 두려워하는 것은 모든 동물.. 더보기 이전 1 ··· 7 8 9 10 11 12 13 1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