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웅 칼럼 썸네일형 리스트형 조중동에 묻는다 이명박 대통령에게 소박한 충고를 하나 하고 싶다. ‘보수신문’으로 불리는 조선·중앙·동아일보를 절대적으로 믿어선 안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진부하지만 여전히 유용한 일화를 소개한다. 1815년 나폴레옹이 유배지 엘바섬을 탈출했다. 당시 최대 일간지 ‘르 모니퇴르’는 ‘식인귀, 소굴을 빠져나가다’란 제목으로 보도했다. 이후 2주 동안 이 신문의 헤드라인 변화가 볼 만했다. 나폴레옹이 북상함에 따라 그 호칭은 아귀→호랑이→괴물→폭군→약탈자→보나파르트→나폴레옹→황제 보나파르트로 바뀌었다. 마침내 파리에 입성한 그에게는 ‘높고도 귀하신 황제 폐하’란 극존칭이 붙여졌다. 이 얘기를 꺼낸 이유는 얼마든지 그 역도 성립한다는 점을 상기시키기 위해서다. 나폴레옹은 극단적 사례일 뿐 권력의 이동에 따라 태도를 바꾸는 .. 더보기 이전 1 ··· 14 15 16 1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