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기병의 강력한 힘은 기동력에서 나왔다. 이 출중한 기동력을 바탕으로 몽골군은 적은 병력으로 수적으로 훨씬 우세한 적들을 격파할 수 있었다.
1206년 몽골 씨족 출신의 테무친(鐵木眞)은 맹주로 추대되어 칭기즈칸이라는 칭호를 받고 즉위했다. 그는 유라시아 대륙으로 통하는 동서무역로를 확보하기 위해 러시아 공국들의 연합군을 격파하고 크림반도를 침공했다. 1227년 서하(西夏)를 토벌하다 병사하기까지 불과 20년 동안 칭기즈칸이 정복한 영역을 현재의 지도로 따지면 30개국에 이른다고 한다.
몽골에서는 지금 칭기즈칸 열풍이 불고 있다. 올해가 칭기즈칸이 몽골제국을 세운 지 800주년이기 때문이다. 때가 때인 만큼 여러 기념행사들도 펼쳐지고 있다.
며칠 전에는 칭기즈칸 시대에 시작된 ‘나담 축제’가 재현됐다. 씨름, 경마, 궁술 경기가 열리는 이 축제에 몽골 정부는 1천6백만달러를 썼다고 한다. 칭기즈칸 시대의 영광을 되살리고 이 행사를 활용해 관광산업을 활성화한다는 의도에서다. 13세기 칭기즈칸의 영광에 비교할 때 몽골의 현실은 초라하기 짝이 없다.
몽골제국은 우리하고도 언어나 풍속, 심지어 핏줄에서도 매우 밀접한 관계에 있다. 역사적으로도 그렇다. 1231년부터 몽골은 여섯 차례나 고려를 침공했으며 고려는 약 100년 동안 몽골의 ‘간섭’ 아래 있었다. 1271년 칭기즈칸의 손자 쿠빌라이가 국호를 원으로 바꾸고 중국식 황제를 칭했으나 원 왕조는 1368년 멸망한다. 칭기즈칸이 제국을 건설한 지 160여년 만의 일이다.
흥미로운 것은 이 시대에도 ‘제국’이란 말이 심심치 않게 사용된다는 사실이다. 주로 ‘제국주의’란 맥락이지만 말이다. 특히 북한이나 쿠바 같은 나라는 즐겨 미국을 제국주의 국가로 지칭한다.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은 엊그제 미국을 염두에 둔 듯 “50년 안에 제국주의 통치가 종식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현실인식과 전망은 얼마나 정확한 것일까.
1206년 몽골 씨족 출신의 테무친(鐵木眞)은 맹주로 추대되어 칭기즈칸이라는 칭호를 받고 즉위했다. 그는 유라시아 대륙으로 통하는 동서무역로를 확보하기 위해 러시아 공국들의 연합군을 격파하고 크림반도를 침공했다. 1227년 서하(西夏)를 토벌하다 병사하기까지 불과 20년 동안 칭기즈칸이 정복한 영역을 현재의 지도로 따지면 30개국에 이른다고 한다.
몽골에서는 지금 칭기즈칸 열풍이 불고 있다. 올해가 칭기즈칸이 몽골제국을 세운 지 800주년이기 때문이다. 때가 때인 만큼 여러 기념행사들도 펼쳐지고 있다.
며칠 전에는 칭기즈칸 시대에 시작된 ‘나담 축제’가 재현됐다. 씨름, 경마, 궁술 경기가 열리는 이 축제에 몽골 정부는 1천6백만달러를 썼다고 한다. 칭기즈칸 시대의 영광을 되살리고 이 행사를 활용해 관광산업을 활성화한다는 의도에서다. 13세기 칭기즈칸의 영광에 비교할 때 몽골의 현실은 초라하기 짝이 없다.
몽골제국은 우리하고도 언어나 풍속, 심지어 핏줄에서도 매우 밀접한 관계에 있다. 역사적으로도 그렇다. 1231년부터 몽골은 여섯 차례나 고려를 침공했으며 고려는 약 100년 동안 몽골의 ‘간섭’ 아래 있었다. 1271년 칭기즈칸의 손자 쿠빌라이가 국호를 원으로 바꾸고 중국식 황제를 칭했으나 원 왕조는 1368년 멸망한다. 칭기즈칸이 제국을 건설한 지 160여년 만의 일이다.
흥미로운 것은 이 시대에도 ‘제국’이란 말이 심심치 않게 사용된다는 사실이다. 주로 ‘제국주의’란 맥락이지만 말이다. 특히 북한이나 쿠바 같은 나라는 즐겨 미국을 제국주의 국가로 지칭한다.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은 엊그제 미국을 염두에 둔 듯 “50년 안에 제국주의 통치가 종식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현실인식과 전망은 얼마나 정확한 것일까.
'여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적] 그라스의 고백 (0) | 2006.08.14 |
---|---|
[여적] 쿠바 혁명 (0) | 2006.08.02 |
[여적] 신중현 (0) | 2006.07.20 |
[여적] 드레퓌스와 지단 (0) | 2006.07.13 |
[여적] 체첸의 한 (1) | 2006.07.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