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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객닷컴] ‘기지촌 여성 지원 조례’, 의미가 크다 며칠 전 필자는 처와 식사하는 자리에서 가벼운 논쟁을 벌였다. 지난달 말 경기도 의회가 주한미군 부대 주변 ‘기지촌 여성’의 생활안정 등을 지원하는 조례를 제정한 것을 두고서였다. 나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이 조례가 제정된 것은 상당히 의미 있는 일이라고 보았다. 그러나 처는 그런 조례가 나온 것을 무분별한 복지 확대로 규정하고, 그런 곳보다 더 절실한 곳에 써야 한다는 의견이었다. 해석하자면 ‘소나 개나 복지 혜택에 눈독을 들이는데, 그러면 안된다’는 거였다. 처의 정치 성향은 이른바 ‘대깨문’은 아니지만 문빠 쪽은 확실해 보인다. 그런데도 이런 생각이었다. 한 진보 신문 기사에 달린 댓글을 보니 비슷한 취지였다. ‘…그 시절 양공주 양공주 하면서 외제차 몰고 해외 물건 비싸게 팔아먹던 여자들이 이제는 .. 더보기
[신문로] 교회의 부활절 예배강행, 오해와 진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가 ‘물리적 거리두기’를 또 무시하고 지난 일요일 부활절 예배를 강행했다. 서울시의 집회금지 명령에도 불구하고 현장예배는 이날까지 3주째였다. 하지만 이는 예외적인 경우였다. 서울 6400여개 교회 중 12일 현장예배를 한 곳은 2100여개(32.8%)로 앞주에 비해 10% 이상 늘었다. 당연히 코로나19 감소세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전국적으로 절반 가까운 교회가 이날 예배를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돌렸다고 한다. 그러나 상당수 교회는 간략하게 예배를 진행하고 신자 사이 2m 간격을 유지했으며 시간대를 나눠 신도들을 분산하는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애쓰는 모습이었다. 교인들은 어떤 심정이었을까. 서울 종로구 ㅅ교회의 60대 신자는 코로나19 감염 우려에 대해 “교.. 더보기
[신문로] 트로트 붐과 세대차이 노래 취향은 참으로 다양하다. 사람들의 애창곡을 보면 알 수 있다. 트로트 포크 발라드 록 댄스음악….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 등록된 곡은 현재 83만9893곡인데 이중 절대다수가 대중음악이다. 하고많은 노래 가운데서 유독 그 노래를 고르는 이유는 뭘까. 중·노년층은 트로트, 젊은이들은 힙합이나 댄스음악, 이런 구분이 가능한가.트로트 붐이 일고 있다. TV조선이 개최한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터 트롯’이 14일 끝났는데 11회 결승(12일 방송분)은 시청률이 35.7%였다. 방송계 꿈의 시청률이라는 30% 벽을 넘어선 것이다. 붐을 넘어 열풍이라고 할 만하다. 이를 계기로 음악취향과 세대차가 궁금해졌다.#'유산슬'이란 이름으로 가수로 나선 유재석과 송가인 미국의 인지심리학자이자 뇌과학자 대니얼 레비틴은.. 더보기
[논객닷컴]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 사라지는 우체국 교육자 이오덕은 아동문학가 권정생과 젊은 시절 주고받은 편지를 잘 보존하고 있었다. 그 편지들을 책으로 펴낸 게 ‘살구꽃 봉오리를 보니 눈물이 납니다’(2003)이다. 세상에 이렇게 빛나는 우정의 편지가 또 있을까. “이오덕: 어느 골짜기 양지바른 산허리에, 살구꽃 봉오리가 발갛게 부풀어 올라 아침 햇빛에 눈부시게 빛나고 있는 것을 보고 눈물이 날 뻔했습니다.” “권정생: 하늘을 쳐다볼 수 있는 떳떳함만 지녔다면, 병신이라도 좋겠습니다. 양복을 입지 못해도, 친구가 없어도, 세 끼 보리밥을 먹고살아도, 나는 종달새처럼 노래하겠습니다.” 한 일간지에 연재중인 출판인 김언호씨의 회고록에 며칠 전 이런 내용이 소개됐다. 새삼 상기시키고 싶은 게 있다. 두 사람이 아름다운 편지를 주고받을 수 있었던 것은 우체국.. 더보기
[신문로] “정치가 꼭 필요하더라고요” 사람들은 다양한 계기로 정치에 뛰어든다. 치과의사 출신 변호사 경력을 갖고 있는 전현희 의원은 2001년 혈우병 환자 중 20여명이 에이즈에 집단감염된 사건의 손해배상 소송을 맡은 것이 정치에 입문하는 계기였다. 긴 세월 소송을 하며 문제많은 이 사회를 정치를 통해 바로잡아야겠다고 마음먹게 됐다고 한다. ‘태호 엄마’ 이소현씨(37)는 평범한 주부이자 워킹맘으로 살다가 불행한 사건을 계기로 정치판에 뛰어든 경우다. 불행한 사건이란 지난해 5월 인천에서 발생한 사설 축구클럽 통학차량 사고다. 운전자가 과속 및 신호위반으로 교통사고를 내면서 이씨는 아들 김태호군(8)을 잃었다. 동승한 유찬군도 세상을 떠났다. 사고 후 대한항공 승무원 일을 쉬고 국회로 매일 출근하다시피 했다. 태호·유찬이가 탄 차량이 현행법..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