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한국의 산림은 6·25 전쟁과 농촌의 땔감 등으로 시달려 꼴이 말이 아니었다. 1964년 서독을 방문한 박정희 대통령은 독일의 푸른 산을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
그 때부터 ‘산림녹화’ 사업을 강력하게 추진하기 시작했다. 84년 통계로 남한 전체 입목 면적의 84%가 20년생 이하였던 것을 보면 나무 10그루 중 8그루 이상이 그의 시대에 심어졌음을 알 수 있다.
경기도 포천의 국립수목원에는 ‘숲의 명예전당’이 있다. 우리 숲을 가꾸는데 공이 큰 인물들을 기리기 위한 것인데 박대통령의 동판 초상도 다른 4명과 함께 헌액돼 있다.
당시의 치산 녹화사업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빠른 속도였다. 헐벗은 산하에 옷을 입히기 위해 경제수종보다는 속성수인 리기다 소나무, 아카시, 현사시 나무 위주로 조림을 했다. 리기다 소나무는 원래 북미가 원산이지만 일제 때부터 송진 채취와 녹화사업을 위해 많이 심어진 탓에 일명 ‘왜송’으로 불려온 외래종이다. 현재 우리나라 야산의 소나무들은 대부분 왜송이라고 한다.
아카시 나무도 일제 시대에 남벌된 산에 심기 시작해 전쟁 후 황폐해진 산을 녹화하기 위해 널리 심어졌다. 그러나 아카시는 요즘 천덕꾸러기가 돼버렸다. 뿌리가 사방으로 뻗어 다른 나무들의 생육을 방해하고 경제적으로도 쓸모가 적다는 것이다.
이렇게 외래종이 토종을 침범한 사례는 야생 풀꽃도 예외가 아니다. 서울 난지도 주변에서는 제비꽃, 할미꽃, 은방울꽃, 애기나리 등 자생종보다 개망초, 달맞이꽃, 토끼풀, 돼지풀 등 외래종이 눈에 더 잘 띈다. 외래종은 토종보다 대체로 번식력이 뛰어난 편이다.
토종 민들레가 외래종인 서양민들레에 밀려 자취를 감추고 있다. 토종의 비율은 겨우 10% 정도라고 한다. 우리 민들레는 4~5월에 꽃이 피고 이후 씨앗을 날리지만 서양민들레는 봄부터 가을까지 꽃을 피우니 당해내지를 못한다는 것이다. 토종 민들레의 비명이 들리는 것 같다. 사라지는 것이 어찌 토종 민들레뿐이랴마는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그 때부터 ‘산림녹화’ 사업을 강력하게 추진하기 시작했다. 84년 통계로 남한 전체 입목 면적의 84%가 20년생 이하였던 것을 보면 나무 10그루 중 8그루 이상이 그의 시대에 심어졌음을 알 수 있다.
경기도 포천의 국립수목원에는 ‘숲의 명예전당’이 있다. 우리 숲을 가꾸는데 공이 큰 인물들을 기리기 위한 것인데 박대통령의 동판 초상도 다른 4명과 함께 헌액돼 있다.
당시의 치산 녹화사업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빠른 속도였다. 헐벗은 산하에 옷을 입히기 위해 경제수종보다는 속성수인 리기다 소나무, 아카시, 현사시 나무 위주로 조림을 했다. 리기다 소나무는 원래 북미가 원산이지만 일제 때부터 송진 채취와 녹화사업을 위해 많이 심어진 탓에 일명 ‘왜송’으로 불려온 외래종이다. 현재 우리나라 야산의 소나무들은 대부분 왜송이라고 한다.
아카시 나무도 일제 시대에 남벌된 산에 심기 시작해 전쟁 후 황폐해진 산을 녹화하기 위해 널리 심어졌다. 그러나 아카시는 요즘 천덕꾸러기가 돼버렸다. 뿌리가 사방으로 뻗어 다른 나무들의 생육을 방해하고 경제적으로도 쓸모가 적다는 것이다.
이렇게 외래종이 토종을 침범한 사례는 야생 풀꽃도 예외가 아니다. 서울 난지도 주변에서는 제비꽃, 할미꽃, 은방울꽃, 애기나리 등 자생종보다 개망초, 달맞이꽃, 토끼풀, 돼지풀 등 외래종이 눈에 더 잘 띈다. 외래종은 토종보다 대체로 번식력이 뛰어난 편이다.
토종 민들레가 외래종인 서양민들레에 밀려 자취를 감추고 있다. 토종의 비율은 겨우 10% 정도라고 한다. 우리 민들레는 4~5월에 꽃이 피고 이후 씨앗을 날리지만 서양민들레는 봄부터 가을까지 꽃을 피우니 당해내지를 못한다는 것이다. 토종 민들레의 비명이 들리는 것 같다. 사라지는 것이 어찌 토종 민들레뿐이랴마는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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