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8/12

[신문로] 지지율 하락, 야당 탓이 아니다 요즘 문재인 대통령의 심기는 어떤 것일까. 세밑에 이것이 궁금한 이유가 있다. 국정 지지율이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 지난주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평가(46%)가 긍정평가(45%)를 처음으로 앞지르더니, 이번주 리얼미터 조사에서는 부정 51.6%, 긍정 43.8%로 차이가 더 벌어졌다. 하락세가 이 정도로 멈출까.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가까운 장래에 지지도가 30%대로 추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은 “20%대로도 내려갈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대통령에게 지지율은 국정운영의 동력이다. 당연히 신경 써야 할 문제다. 보수야당과 보수 언론은 이 정부가 하는 일이라면 사사건건 비판·비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지율 하락은 우파가 똘똘 뭉쳐 저.. 더보기
[논객닷컴] 남북철도 연결을 성사시켜야 하는 이유 회상 한 토막. 모스크바대에서 연수중이던 필자가 흑해 연안 크림반도를 여행할 때 일이다. 목적지 심페로폴까지는 기차로 27시간 걸렸다. 고작 5~6시간밖에 기차를 타본 경험이 없던 내게는 대단한 인내심이 필요했다. 쿠페(4인용 침대칸)에 동승한 러시아인들과 보드카를 마시다 설핏 잠이 들었는데 50대 농부인 사샤가 흔들어 깨운다. “미스터 김, 거의 다 왔어요.” 반색을 하며 “몇 분 남았냐”라고 물었다. 돌아온 대답은 “3~4시간쯤”이란 것이었다. 놀리려는 게 아닌가 싶었지만 그의 얼굴은 진지했다. 함께 탄 동양인이 지루해 하는 모습이 안쓰러워 조금만 참으란 뜻으로 한 말이었다. 따지고 보면 기차로 서너 시간은 그의 개념으로는 ‘거의 다 온’ 거리였다. 왜 아니겠는가.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시베리아 횡..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