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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

[신문로] 트로트 붐과 세대차이 노래 취향은 참으로 다양하다. 사람들의 애창곡을 보면 알 수 있다. 트로트 포크 발라드 록 댄스음악….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 등록된 곡은 현재 83만9893곡인데 이중 절대다수가 대중음악이다. 하고많은 노래 가운데서 유독 그 노래를 고르는 이유는 뭘까. 중·노년층은 트로트, 젊은이들은 힙합이나 댄스음악, 이런 구분이 가능한가. 트로트 붐이 일고 있다. TV조선이 개최한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터 트롯’이 14일 끝났는데 11회 결승(12일 방송분)은 시청률이 35.7%였다. 방송계 꿈의 시청률이라는 30% 벽을 넘어선 것이다. 붐을 넘어 열풍이라고 할 만하다. 이를 계기로 음악취향과 세대차가 궁금해졌다. 미국의 인지심리학자이자 뇌과학자 대니얼 레비틴은 음악 선호도가 10대에 결정된다고 말한다. “열네.. 더보기
[논객닷컴]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 사라지는 우체국 교육자 이오덕은 아동문학가 권정생과 젊은 시절 주고받은 편지를 잘 보존하고 있었다. 그 편지들을 책으로 펴낸 게 ‘살구꽃 봉오리를 보니 눈물이 납니다’(2003)이다. 세상에 이렇게 빛나는 우정의 편지가 또 있을까. “이오덕: 어느 골짜기 양지바른 산허리에, 살구꽃 봉오리가 발갛게 부풀어 올라 아침 햇빛에 눈부시게 빛나고 있는 것을 보고 눈물이 날 뻔했습니다.” “권정생: 하늘을 쳐다볼 수 있는 떳떳함만 지녔다면, 병신이라도 좋겠습니다. 양복을 입지 못해도, 친구가 없어도, 세 끼 보리밥을 먹고살아도, 나는 종달새처럼 노래하겠습니다.” 한 일간지에 연재중인 출판인 김언호씨의 회고록에 며칠 전 이런 내용이 소개됐다. 새삼 상기시키고 싶은 게 있다. 두 사람이 아름다운 편지를 주고받을 수 있었던 것은 우체국..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