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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

[신문로] 미국이 ‘평화애호국’일까 지난주 미국과 이란이 일촉즉발의 상황까지 갔다. 발단은 13일 페르시아만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유조선 2척이 잇따라 피격된 사건이었다. 미국 측은 즉각 이란을 ‘범인’으로 지목했다. 피격당한 고쿠카 커레이저스호 공격에 사용된 선체 부착식 기뢰가 이란군 군사행진에서 공개된 기뢰와 유사하다는 것이다. 이란은 유조선 공격이 미국·이스라엘 정보당국의 자작극이라고 주장했다. 일주일 뒤 이란은 자국 영공을 침범한 미국의 무인정찰기(드론)를 미사일로 격추시켰다고 발표했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즉각적인 보복 공격을 지시했다가 철회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지난 20일의 상황이다. 트럼프는 이란을 공습할 경우 예상 사망자 수가 150명에 이를 것이란 답변에 이란 공격을 철회했다고 한다. .. 더보기
[논객닷컴] 중국과는 다른 홍콩의 길 얼마 전 중국에 여행하고 온 지인한테 들은 말이다. 애국심을 고취하는 분위기가 대단하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관영 중국중앙(CC)TV는 아침 7시 뉴스가 시작되면 곧바로 중국 국가인 의용군행진곡을 방영한다. ‘일어나라/ 노예 되기 싫은 사람들아/ 우리의 피와 살로/ 우리의 새 장성을 쌓자…’ 방송 뉴스를 이런 전투적 국가로 시작한다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바로 지난달부터였다. 도화선이 된 것은 미국과의 무역 갈등이다. 미·중 무역 전쟁이 격화하고 중국 통신장비 제조업체 화웨이(華爲)에 대해 미국이 강한 압박을 해오자 정부가 착안한 게 국민들의 애국심이었다. 공산당 중앙판공청과 국무원 판공청이 올해 말까지 매일 오전 국가를 틀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신중국 창립 70주년(10월 1일)을 경축한다는 명목이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