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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객닷컴] 저출산 대책 왜 안 먹히나
김철웅
2021. 1. 18. 15:52
한국의 인구가 줄기 시작했다. 이달 초 행정안전부는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주민등록 인구는 5182만9023명으로 2019년(5184만9861명)에 비해 2만838명 줄었다고 발표했다. 인구 감소는 1970년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인구증가율 마이너스, 원인은 무엇인가.
베이비붐 세대인 필자는 우선 격세지감을 느끼게 된다. 성장기인 1970년대 일상적으로 접했던 건 ‘딸 아들 구별 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는 가족계획 독려 구호였다. 그러다가 2000년대 들어 심각한 저출산 기조가 슬슬 문제시되더니 급기야 ‘인구 절벽’까지 운위되기에 이르렀다.
대한민국의 인구 절벽 위기가 현실화되고 있다. 정부가 지난 3일 발표한 2020년 주민등록 인구 통계에 따르면 출생자가 사망자 수를 밑돌아 인구가 자연 감소하는 '데드크로스'가 나타났다. 사진은 4일 경기 수원시 한 병원 신생아실의 모습. /뉴시스
그러다 보니 이를 우울한 뉴스로 받아들이기도 한다. 어떤 이들은 일부 지방에서 제기하는 농촌 소멸론을 넘어, 대한민국 소멸까지 우려된다고 극언하기도 한다.
10년 빨라진 인구 데드크로스
호들갑을 떨 게 아니라 문제를 차분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먼저 인구 데드크로스(출생자보다 사망자가 많아지는 현상)가 처음 발생한 사실을 어떻게 봐야 하나. 지난해 출생자 수는 27만5815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반면 사망자는 30만7764명으로 집계됐다. 2016년 자료를 검색하다 우리나라 인구 감소가 현실화하는 시기가 2031년부터일 것이라는 전망과 마주쳤다. 그런데 실제 상황은 이보다 10년이나 빨리 왔다. 데드크로스가 이처럼 빨리 온 것은 출산율이 급속도로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인구 위기를 보여주는 또 다른 지표는 가임여성 1명이 평생 동안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합계 출산율이다. 이미 2015년 우리나라 합계 출산율은 1.24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지금은 어떨까. 지난해 2·3분기 0.84명으로 다시 떨어졌다. 초저출산이다. 여기서 멈출까. 0.84명은 저혼인·저출산이라는 코로나19 충격이 반영되지 않은 수치다. 일부 전문가들은 문재인 정부 마지막 해인 2022년 합계 출산율은 0.7명대로 더 악화할 것이라고 우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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