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먹물 썸네일형 리스트형 문창극 갑 되다 문창극 파문 와중에 두 가지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하나는 박근혜 대통령과 문창극 총리 후보자 사이의 ‘갑을관계’가 역전된 것이다. 둘째는 이 문제가 갈수록 코미디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제왕적 대통령제 아래서, 적어도 각료와의 관계에서 대통령은 영원한 슈퍼갑이다. 주요 이슈에 대해 말을 극도로 아끼는 대신 위압적 카리스마를 뿜어낸다는 박 대통령의 슈퍼갑 지위는 상당 기간 지속가능해 보였다. 한데 이 지위가 흔들리고 있다. 현재로서는 문 후보자가 갑, 박 대통령이 을인 것 같다. 문 후보자의 문제 발언들이 공개된 직후 중앙아시아 순방길에 오른 박 대통령은 임명동의안 국회 제출을 귀국 이후로 미뤘다. 당초 청와대는 인사청문 요청안을 출국 당일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가 하루 연기했었다. 이렇게 계속 미루는 .. 더보기 이전 1 다음